2년 연속 국민의힘 전당대회 참석
"민생 정당, 유능한 정책 정당 뒷받침"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거대 야당은 시급한 민생 현안, 한시가 바쁜 경제 정책을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정치가 갈 길 바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김기현 전 대표를 선출한 지난해 3·8전당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아무리 일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일하기 어려운 정치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면서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돼가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라면서 "우리 당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에 뛰어든 후 지금까지 제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면서 "무너진 나라를 바로 세우고,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재건해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다시 도약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이고 하나"라며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당과 하나가 되고 당과 정부가 단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정이 원팀이 되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할 때 국민들도 더 큰 힘을 우리에게 실어줄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설명했다.
특히 어려운 정치 상황 속에서 당원들의 결속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어떤 당으로 만들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지 모두 당원 동지 여러분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오늘 이 전당대회가 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를 여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에서 앞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 대표와 지도부가 선출된다"면서 "대통령이자 우리 당의 1호 당원으로서 국민의 힘이 공감하는 민생 정당,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연설 직후 투표 결과를 듣지 않고 전당대회장을 떠났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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