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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호건, 티셔츠 찢으며 "트럼프와 함께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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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티셔츠를 거침없이 찢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헐크 호건, 티셔츠 찢으며 "트럼프와 함께 승리하자" [이미지출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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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방송 등에 따르면 호건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 연사로 참석했다. 미국 프로레슬링의 전설인 호건이 붉은색 두건에 검은 민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성조기를 휘두르며 연단에 서자 당원들은 일제히 유에스에이(USA)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호건은 "오늘밤 이 행사장에 들어오니 큰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도자이자 나의 영웅인 검투사와 함께 미국을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1월에 승리할 것이고, 그가 이길 때 우리는 모두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호건은 입고 있던 검은 민소매 티셔츠를 두손으로 찢기도 했다. 이후 공개된 빨간색 민소매 셔츠에는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 후보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는 지난 13일 발생한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더는 안된다"며 "트럼프 마니아들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게 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금 트럼프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가 같이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간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던 호건이 지난 13일 트럼프 피습 이후 생각을 바꿨다고 전했다. 그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를 흘린 채 주먹을 공중을 향해 치켜들며 일어서는 모습을 보며 미국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호건은 한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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