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장마 기간 적극적으로 도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할 것을 당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장마는 길어지고 국지성 폭우가 짧게 반복된다. 기후변화에 따라 자연 재난도 새로운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깨는 재난 대응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장기간 계속되는 장마에 약해지는 지반이나 축대 붕괴 등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자"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제1의 의무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경호"라며 "계속 주의와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12시부터 17일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판문점(파주) 358.5㎜, 백학(연천) 208.0㎜, 창현(남양주) 202.0㎜, 상패(동두천) 201.5㎜ 등이다.
17일 오전 한때 경기도에는 연천, 파주, 포천, 동두천, 양주, 가평, 의정부, 남양주, 하남, 양평, 부천, 구리, 고양 등 13곳에 호우경보가, 김포, 광명, 과천, 시흥, 성남, 안양, 광주 등 7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앞서 경기도는 16일 오후 9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는 등 집중 호우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부단체장 중심의 총력 대응 등 특별 지시에 이어 17일에도 ▲호우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신속한 응급복구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철저히 할 것 ▲많은 강우로 연약해진 지반으로 인해 산사태, 급경사지·옹벽·축대, 공사장 붕괴 등이 우려됨에 따라 긴급 예찰 및 점검을 실시해 조치할 것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사태취약지역, 반지하주택, 산간 지역 거주 주민에 대해 마을회관, 대피소, 친척 집, 숙박업소 등으로 일몰 전 사전대피 적극 시행 ▲북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점을 감안해 접경지역, 임진강 주변 피해가 없도록 예찰 활동 및 관리를 철저히 할 것 등 특별 지시사항을 전파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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