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괴물이 남편 공격…단결할 때"

"정치는 공동체 위한 하나의 수단"

야외 유세 중 피격을 당해 부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사건 하루 뒤인 14일(현지시간) 범인을 '괴물'이라고 강력 규탄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멜리니아 여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총알이 내 남편을 지나는 것을 봤을 때 내 삶과 아들 배런의 삶이 치명적 파손의 경계에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경호 당국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 남편을 비인간적인 정치 기계로 인지한 괴물이 트럼프의 열정에 조종을 울리려 했다"며 "그의 진면목인 인간적 부분들은 정치에 묻혀버렸다"고 비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현장에서 사망, 부상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의견의 다름이나 정치 게임은 사랑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며 "미국의 정치는 우리 공동체를 끌어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우를 떠나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며 "우리는 다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15일부터 18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