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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팔아 관리비 줄인 아파트 대표, 이번엔 정부서 3500만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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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정부지원사업 대상 단지로 선정

아파트 낙엽 처리 비용을 무료로 해결하고 페인트칠을 자체적으로 해 관리비 절감에 적극 나서 화제가 된 입주자 대표가 최근 정부지원사업에도 공모해 지원금 3500만 원을 받았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운영에 진심인 대표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2024년 공동주택 정부지원사업에 공모해 대상 단지로 뽑혀 3500만원을 수령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 사진이 첨부돼 있다.


낙엽 팔아 관리비 줄인 아파트 대표, 이번엔 정부서 3500만원 받는다 입주자 대표 아이디어로 3500만원 지원금까지 받게 된 아파트 공지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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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1월 옛 트위터인 엑스(X)를 통해 “내가 사는 아파트 대표자 아파트 운영에 인생 걸었나 봄”이라며 칭찬하는 글을 남겼다.


당시 해당 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2022년 낙엽 처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마대 포대 100개 분량의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뢰해 66만원에 해결했다. 지난해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한 농장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낙엽을 처리해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


SNS를 통해 확산한 이 소식은 방송과 언론에 소개되며 크게 주목받았고, 그 결과 정부 지원사업에까지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글쓴이는 "당시에 썼던 글이 퍼져 뉴스까지 간 부분에 가산점 받아서 정부지원사업 대상단지로 선정됐다. 지원금 3500만원을 받았다. 널리 퍼뜨려준 덕분에 좋은 일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안내문을 보면 “입주민들께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릴까 한다”며 “우리 아파트가 정부지원사업 대상 단지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이어 “정부지원사업은 서민주택단지 위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선정되기 어려운데도 2년 연속 구청 주관 자원순환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아파트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방송된 점이 심사에서 가점받았다”며 “지원금은 아파트 장기수선계획에 반영된 옥상방수공사비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낙엽 팔아 관리비 줄인 아파트 대표, 이번엔 정부서 3500만원 받는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이어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에서는 입주민들께서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건의 사항이나 관리비 집행에 의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성의껏 모든 자료를 공개해 설명해 드리고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검토해 바로 조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이래서 대표가 중요한 것", "사람 하나 잘 뽑으면 저렇게 되는 거다" ,"아파트 대표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이 글 보고 투표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파트도 분리수거 안 되는 아이스팩 모아서 주위 포장 식당에 무료로 나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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