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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시한부' 판정에 충격…사흘 먼저 떠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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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증후군 앓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남편의 시한부 판정에 충격을 받아 3일 먼저 눈을 감은 아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의 사망 원인은 일명 '상심증후군'으로 알려졌다. 13일 영국 매체 '더선' 등은 10년 차 영국인 부부인 섀런 댄(54)과 웨인 댄(57)의 비극적인 일화를 전했다. 아내 섀런은 남편 웨인보다 3일 먼저 세상을 떠났다.


남편 '시한부' 판정에 충격…사흘 먼저 떠난 아내 3일 차이로 세상을 떠난 섀런 댄, 웨인 댄 부부 [이미지출처=더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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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은 지난해 10월 암 진단을 받았다. 과거 발생한 허벅지 안쪽 암이 폐로 전이돼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의료진은 결국 웨인의 암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지난 2월에는 골육종 진단도 받았다. 골육종은 뼈, 몸의 각 기관을 연결하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골육종 진단 이후 웨인은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려 했으나, 병원 측은 그가 치료를 받기도 전에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시한부 판정을 받은 셈이다.


남편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접한 섀런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딸 엘리 스튜어트는 모친이 남편 없이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빠져 식음을 전폐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어느 날 엘리는 어머니가 힘들다는 통화를 받았고, 황급히 섀런이 입원한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섀런은 이미 심장 마비로 사망한 상태였다. 섀런의 사후 정확히 3일 후 웨인도 결국 골육종이 악화하면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섀런은 상심증후군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질환의 공식 명칭은 '타코츠보 심근증'이다.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별 등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현되는 병이다. 해당 증후군은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서 자주 나타난다.



상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심장 박동과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 근육의 손상도 빨라져 건강이 악화할 위험도 커진다. 상심증후군은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 심근경색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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