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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지은 숲, 위기동물 1급 수달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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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풍력발전단지 생태계 조사해보니
수달, 담비, 수리부엉이 등 위기동물 포착
"서식지 떠난 야생동물 대부분 돌아와"

풍력발전 지은 숲, 위기동물 1급 수달이 돌아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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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소를 많이 지을수록 야생동물이 서식지를 잃는다는 ‘친환경 딜레마’가 근거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풍력발전소 일대에 각종 위기 야생동물이 서식지로 돌아왔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11일 국립생태원이 최근 발표한 ‘육상풍력 생태분야 사후 정밀모니터링 및 영향연구’에 따르면 육상풍력발전단지가 건설된 산림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과 수달이 발견됐다. 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 담비, 하늘다람쥐, 수리부엉이도 포착됐다. 노루와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등 다른 산림에 서식하는 주요 종 역시 쉽게 관측됐다.


이번 연구는 풍력발전단지가 생태계 훼손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7개월간 경북 영양군에 있는 풍력발전단지 3곳의 생태계에 대한 집중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에는 무인센서 카메라가 주로 활용됐다.


연구진은 풍력단지 주변의 도로에 대해서도 야생동물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야생동물 출현정보과 인근 교통량의 관계를 분석했지만,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야생동물이 도로 인근을 이용하는 시간과 차량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아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국립생태원은 “육상풍력발전단지 공사 중에는 야생동물이 서식지를 피해 잠시 회피할 수 있다”면서도 “공사 이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서식지를 떠났던 야생동물 대부분이 다시 회귀해 본래의 서식지처럼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생 훼손과 관련해서는 “시간에 따라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진단했다. 풍력발전단지는 건설과정에서 길이만 50~64m에 이르는 대형 풍력 날개를 산으로 옮기다 보니 나무를 자르고 흙을 파내는 작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일단 건설되고 나면 식생이 다시 확장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서로 종 경쟁을 펼치며 생장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그동안 육상풍력발전은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과 산림 생태계를 훼손한다는 반대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이러다 보니 정부에서 육상풍력발전단지를 확정 짓고도 인근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건설이 지연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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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은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려면 육상풍력발전단지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육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이전의 생태 모니터링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항목을 평가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생태계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방법이 필요하고 사전부터 사후까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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