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뜻 모아 운영 제안
'기부메뉴' 식단도 14년째 운영
LG전자가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임직원이 쉽고 편하게 나눔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기부 키오스크'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LG트윈타워와 평택 사업장, 창원1·2 사업장 등에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기부 키오스크는 디지털 기부 모금함이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위기가정이나 결식아동, 다친 소방관 등의 사연과 사용 계획 등이 안내되고 임직원은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접촉한 뒤 기부 대상자를 확인하고 횟수 제한 없이 1000원부터 50000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LG전자노동조합과 사무직 구성원의 자발적 대의기구인 주니어보드가 뜻을 모아 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LG전자는 'LG키오스크'를 활용해 기부 키오스크를 직접 제작했다. LG전자 주니어보드 손명수 책임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싶거나 기부처를 찾는데 번거로움을 느꼈던 임직원이 기부 키오스크로 쉽고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게 됐다"며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2011년부터 14년째 '기부메뉴' 식단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기부메뉴 식단은 국내 전 사업장의 사내 식당에서 짝수달 두 번째 수요일마다 제공하는 원가를 낮춘 식단으로, 임직원이 식단을 선택할 때마다 500원씩 적립한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자는 67만명을 넘었고 기부금은 약 3억원까지 쌓였다. 이 기부금은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어린이날 선물과 저소득 가정을 위한 명절 선물 제공 등에 쓰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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