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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열전⑧]"저 멋진 건물 외장재는 뭐지? 에스지에너지 태양광 패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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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섭 에스지에너지 대표 인터뷰
태양광 에너지 효율·심미성 모두 갖춘 BIPV
시장 점유율 1위…이산화탄소 6400t 절감

‘건물 일체형 태양광 패널(BIPV)’은 앞으로가 아닌, 현재 우리 삶에 적용되는 탄소 저감 기술이다.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에 대한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인증’이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2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으로 자체적으로 만들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건물 외장재인 BIPV는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이 시장 국내 1위 에스지에너지는 지금까지 BIPV 설치로 이산화탄소 약 6400t을 절감했다.


[기후테크 열전⑧]"저 멋진 건물 외장재는 뭐지? 에스지에너지 태양광 패널이에요" 이진섭 에스지에너지 대표가 대전 본사에서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 제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염다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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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진섭 에스지에너지 대표는 "태양광은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소음이나 진동, 냄새 등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다"며 "그중에서도 BIPV는 태양광 패널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한 번의 마감으로 건축 자재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태양광 패널은 이미 완성된 건물의 외피나 마감재 위에 부착해 두 번의 시공을 거쳐야 하고 건물의 기능 자체를 망가뜨린다. 또 불투명하고 투박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 건물의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BIPV는 이런 기존 태양광 패널의 단점을 모두 극복한 설비다. 건축 외장재와 태양광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원하는 색상이나 디자인으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해 건물의 다채로운 외관을 구현할 수 있다. 단열효과 적용이 가능해 냉·난방 시 전력 낭비를 줄이고 높은 가시광선 투과율을 통해 창호의 역할도 수행해낸다.


에스지에너지는 BIPV의 설계부터 시공, 사후관리까지 외주 공정 없이 모든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이 시장에서 전문성을 쌓은 기업이다. 5년 연속으로 국내 BIPV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매출도 늘어 지난해는 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2019년 설립 당시 17개였던 거래처는 현재 100개를 돌파했다.


이 대표는 맞춤 제작과 대응 능력을 경쟁력으로 꼽는다. 그는 "셀이 2장부터 100장까지 들어가는 다양한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자동화가 어려워 모두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든다"며 "원하는 사이즈나 질감에 맞춰주고 현장에서 파손이 발생하더라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로 신뢰를 쌓아왔다"고 말했다.


[기후테크 열전⑧]"저 멋진 건물 외장재는 뭐지? 에스지에너지 태양광 패널이에요"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에스지에너지 본사에 설치된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BIPV) 모습[사진=염다연기자]

가장 차별화된 기술은 모든 색상에 일정한 에너지 효율을 내는 것이다. 기존 코팅 방식으로는 패널 전면에 입혀진 각각의 색상마다 태양이 투과하는 정도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달라지는데, 에스지에너지가 특허를 가진 ‘도트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편차 없는 효율 출력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면서도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낼 수 있다.


이 대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근무하다가 BIPV를 알게 됐고 2019년 창업했다. 친환경적 전기를 만들어보고 싶어서였다. 그는 "전기는 쓸 때는 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플러그 이면에는 석유, 석탄 등을 통한 발전 과정의 많은 탄소배출이 있다"며 "전기를 건물 안에서 직접 생산하게 되면 발전 및 송전 등 과정도 생략되고 탄소 절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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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에스지에너지는 누적 620개소에 약 16㎿(메가와트)의 모듈을 생산해 설치했다. 1㎾(킬로와트)에 0.4t으로 계산해봤을 때 6400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으로 BIPV 시장 전망도 ‘맑음’이다. ZEB 인증 의무화를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기조가 탄소 중립의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지에너지는 현재 정부 조달 사업과 서울시 BIPV 보급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청,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서울시 서소문청사 등에는 납품 및 설치가 완료됐다. 이 대표는 "꾸준한 성장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강판, 유리, 석재 등 다양한 건물 외장재로까지 시장을 확대해 종합적인 친환경 기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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