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커뮤니티 글 작성자 5명 송치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39·구속) 사건과 관련해 오씨에게 대리 처방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진 야구선수 13명에 대한 경찰 조사가 마무리됐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13명의 조사를 마무리했고 대리 처방했다는 사실은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
오씨가 현역 시절 몸담았던 두산베어스 구단은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소속 선수 8명이 오씨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신고했다.
오씨는 지난달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후배 야구선수들을 수면제 대리 처방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은 모두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이들은 주로 2군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처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 청장은 "구단에서는 최초 8명을 얘기했으나 확인한 결과 전부가 아니었다"며 "혹시 모를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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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경찰은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부적절한 글을 올린 5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앞서 메디스태프 글 작성자 23명을 특정, 이 가운데 21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조 청장은 "순차적으로 사안을 마무리하는 대로 송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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