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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나만의 향' 여기서 찾으세요…성수 문 두드린 '로에베 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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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젊은이들의 성지 '성수'에 팝업스토어 열어
캔들 컬렉션 공간엔 오이, 토마토, 비트향 초 진열
상반기 내 신세계강남, 롯데몰 수원점에 입점 예정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에 위치한 로에베 퍼퓸 성수 팝업 스토어. 평일 점심시간이 끝난 한적해진 시간대임에도 팝업 스토어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르포]'나만의 향' 여기서 찾으세요…성수 문 두드린 '로에베 퍼퓸'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에 위치한 로에베 퍼퓸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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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가던 외국인들은 매장 앞 북적이는 모습에 길게 늘어진 줄에 합류하기도 했다. 일부 관광객은 건물 외관에 걸린 로에베 앰배서더 NCT 태용과 사진을 찍기 위해 도로 한가운데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로에베 퍼퓸은 스페인의 대표 명품으로 꼽히는 로에베가 선보이는 향수 브랜드다. 1972년 처음 향수를 출시했으며 자연 친화적인 콘셉트에서 얻은 영감을 향과 외형의 디자인과 패키지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1990년 중반 로에베가 LVMH(루이뷔통모네헤네시)로 인수됨에 따라 현재는 LVMH 그룹 향수 브랜드 중 하나다.



[르포]'나만의 향' 여기서 찾으세요…성수 문 두드린 '로에베 퍼퓸' 캔들 가격대는 70만원, 촛대부터 받침대까지 모두 캔들로 사용 할 수 있다. 집들이 선물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러번 고민은 필요해 보였다.

로에베 퍼퓸은 최근 '스몰럭셔리' 열풍을 이끄는 '니치 향수'는 아니다. 엄격하게 따져보자면 패션 회사에서 만든 '패션 향수'에 속한다. 독립된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 대중적이지 않은 향을 만들어내는 니치 향수와는 태생에서 차이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로에베 퍼퓸은 일반 명품 패션 회사와 달리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독창적이고 대중적이지 않은 향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니치 향수급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문을 연 팝업 스토어 내부는 크지 않았다.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20여명 내외로 제한됐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로에베 퍼퓸은 ▲세라믹 도자기 컬렉션 ▲ 왁스 센티드 캔들홀더 컬렉션 ▲향수 카운슬링 존 등으로 나누어 로에베 퍼퓸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 구성해냈다.


눈에 띄는 공간은 촛대 모양의 왁스 센티드 캔들홀더 컬렉션 공간이다. 형형색색의 초들이 걸려있었는데 색에서 연상되는 자연의 향이 초에 그대로 담겨있었다. 예컨대 연두색 초는 오이 향을 내고 있었고 짙은 자줏빛의 초는 비트를, 빨간색의 초는 토마토, 연노란색의 초는 달콤한 꿀 향을 머금고 있었다. 가격대는 70만원, 집들이 선물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러 번 고민은 필요해 보였다.

[르포]'나만의 향' 여기서 찾으세요…성수 문 두드린 '로에베 퍼퓸' 세라믹 도자기 컬렉션구역. 도자기 위에 로에베 로고 각인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향수를 추천받을 수 있는 공간에는 스페인 이비자 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로에베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을 비롯해 인기 제품인 '001 시리즈'와 '아이레수틸레사', '에센시아' 등 향을 충분히 맡아 볼 수 있었다. 향의 탄생 배경부터, 나무 뚜껑 색이 제품마다 다른 이유, 향의 기원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에서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꼽자면 소용량의 향수 컬렉션을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에 비치된 50mL의 향수가 많게 느껴진다면, 휴대가 간편한 15mL의 작은 용기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용량이다. 가격은 6만7000원으로 구매에 대한 부담도 덜한 편이다.


[르포]'나만의 향' 여기서 찾으세요…성수 문 두드린 '로에베 퍼퓸' 로에베의 대표 향수들이 모아져 있는 공간.

로에베 퍼퓸이 ‘젊은이들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에 팝업스토어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갤리리아 백화점에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 뒤 더 많은 고객과 접점을 쌓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는 것이 로에베 측의 설명이다. 다음 달에는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몰 수원점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에베 퍼퓸의 국내 유통을 전개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나만의 향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로에베 퍼퓸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딥디크, 바이레도, 메모 파리,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온라인 매출을 보면 전년동기대비 20%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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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베 퍼퓸 성수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16일까지 진행한다. 로에베 관계자는 “지난 연휴 비 오는 와중에도 방문자가 꽤 있었다"며 "하루 방문객은 200여명 정도로 첫 팝업 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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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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