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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가격도 뛰었다…올리브유·참치캔 가공식품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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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4개 품목 중 20개 올라
정부 집중관리 식용유·우유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실구매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여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근 해외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1분기 가격 인상 억제 요인이었던 총선도 마무리된 만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어묵 가격도 뛰었다…올리브유·참치캔 가공식품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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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소비자원의 다소비 가공식품의 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34개 품목 가운데 20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1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 품목을 살펴보면 어묵(100g)이 지난 1월 평균 947원에서 지난달 평균 1074원으로 13.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참치캔(100g)도 2070원에서 2300원으로, 간장(100㎖)이 782원에서 862원으로 각각 11.1%, 10.2% 오르며 두 자릿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고, 탕(6.6%)과 시리얼(4.6%) 등도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을 웃도는 상승 폭을 보였다.


정부가 서민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해온 품목들도 가격 상승세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앞서 소비자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중점관리 품목 등을 반영해 우유·라면·달걀·밀가루·설탕·식용유·화장지 등 주요 생필품 7종 가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비합리적인 가격 인상이 의심되면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집중관리 품목 중에는 식용유(100㎖) 가격이 지난 1월 957원에서 지난달 1020원으로 6.6% 올라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식용유 외에도 우유(100㎖) 가격이 1월 394원에서 4월 420원으로 6.5% 비싸졌고, 설탕(2.2%)과 밀가루(0.9%), 화장지(0.2%) 등의 가격도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달걀(-8.0%)과 라면(-0.6%) 가격은 이전보다 하락했다.


특히 식용유는 최근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t당 1만88달러를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겼다. 지난해 1분기 가격이 t당 5926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70%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어묵 가격도 뛰었다…올리브유·참치캔 가공식품 '高高'

지난달까지 가격 인상을 억제했던 총선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올리브유 가격까지 급등한 만큼 주요 식품업체들이 원재료 인상 등을 이유로 가공식품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제일제당과 샘표는 이달 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각각 30% 이상 인상했다. 사조대림 역시 오는 16일부터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평균 30%대 인상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원F&B도 이달 중 올리브유 가격을 30% 올린다.


올리브유 가격 급등에 따라 올리브유 사용량이 많은 치킨 등 간접품목의 인상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상당수인 만큼 올리브유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올리브유 치킨을 강조해 온 BBQ 역시 지난해부터 올리브유 가격 부담으로 해바라기씨유를 절반씩 사용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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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소비 가공식품 가운데 4월 평균 가격이 지난 1월보다 떨어진 품목은 고추장(-12.7%), 달걀(-8.0%), 콜라(-7.2%), 즉석 죽(-6.2%), 카레(-4.3%) 등 13개였다. 생수는 조사 대상 품목 중 유일하게 평균 가격 변동이 없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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