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용시장 동향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이 둔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증가폭이 두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35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4만4000명(1.6%)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폭은 2월 31만2000명에서 3월 27만2000명으로 20만명대로 떨어진 뒤 두달 연속 20만명대가 이어졌다.
늘어난 가입자 가운데 6만3000명은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였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 H2)의 89.6%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었다.
외국인 가입자 증가분(6만3000명)을 제외한 내국인 증가 인원은 18만1000명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가입자 수가 384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7000명 늘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9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식료품(1만명), 기타운송장비(1만명), 금속가공(9000명), 자동차(5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를 지속했고, 섬유제품(-5000명)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년 전보다 19만9000명 늘어난 105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업(12만1000명)은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사업서비스업(2만9000명), 숙박음식업(2만5000명), 전문과학(1만6000명), 운수창고(1만3000명)은 증가세가 둔화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4만3000명)와 50대(11만9000명), 60세이상(20만명)은 증가했고, 29세이하(-8만6000명)와 40대(-3만2000명)는 감소했다.
29세이하는 인구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도소매(-2만1000명), 정보통신업(-1만8000명), 보건복지(-1만2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40대도 건설업(-1만4000명), 도소매(-6000명), 부동산업(-5000명), 교육서비스(-4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실업자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1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건설업(1만3000명), 정보통신업(9000명), 전문과학기술(7000명), 공공행정(5000명) 등 부동산업(-1000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546억원으로 9.7% 늘었다. 수급자는 4000명(0.5%) 증가한 66만1000명이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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