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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퇴근하던 경찰관, 터널 입구 막은 화물차에 뛰어올라 운전자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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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무 후 퇴근하던 이근옥 경위
"즉시 구해야겠다 생각 뿐"
2차 사고 예방 위해 교통 통제도

터널 입구에서 옆으로 넘어진 화물차를 발견하고 한달음에 뛰어 올라가 운전자를 구조한 남성의 영상이 화제다. 이 남성은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새벽 퇴근하던 경찰관, 터널 입구 막은 화물차에 뛰어올라 운전자 구해 운전자를 구출하기 위해 전도된 트럭에 올라타고 있는 유성경찰서 노은지구대 소속 이근옥 경위.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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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전도된 트럭에 올라탄 남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전 6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터널 입구에서 흰색 3t 화물차가 왼쪽으로 쓰러졌다. 화물차는 90도로 완전히 전도돼 운전자가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였으며, 뒤편에 실린 화물들 역시 쏟아져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망설임 없이 화물차로 뛰어가더니, 조수석 문으로 올라가 문을 열고 트럭 안에 갇혀있던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한다. 이어 운전자가 갓길에 잠시 몸을 피한 사이, 남성은 팔을 흔들며 능숙하게 교통 통제를 시작한다.


새벽 퇴근하던 경찰관, 터널 입구 막은 화물차에 뛰어올라 운전자 구해 전도된 트럭에 올라타 운전자를 구출한 유성경찰서 노은지구대 소속 이근옥 경위. [영상출처=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

때마침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 남성은 대전 유성경찰서 소속 이근옥 경위로 알려졌다. 야간 근무 후 퇴근 중이던 이 경위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트럭 운전자를 구한 뒤,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트렁크에 넣고 다니던 경광봉을 직접 흔들며 교통 통제를 했다. 그는 순찰차가 도착할 때까지 도로를 지키다, 경찰이 도착한 뒤 현장을 인계하고 떠났다.


이 경위는 "2차 사고 위험이 높다고 생각돼 사고 장소를 목격하자마자 먼저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경찰관이라면 어느 분이라도 저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퇴근길에도 열심히 일하는 우리나라 경찰" "국민을 지켜주는 경찰관 멋있다" "빨리 수습 안 했으면 추가 사고 났을지도 모르는데 다행" 등의 반응을 남겼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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