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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채권 인기' 상장 잔액 ↑…기후공시 의무화에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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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채권, ESG향한 사회적 요구에 점진적 성장 전망
기후공시 의무화 시작으로 ESG 체질개선 성공 주목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의 증가가 기업의 자본조달에 영향을 미치며 ESG채권 인기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후공시 의무화가 불러올 ESG 강화 압력이 ESG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과 일부 산업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SG채권 인기' 상장 잔액 ↑…기후공시 의무화에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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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SG채권의 상장 잔액은 전일 기준 약 249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8조24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20% 늘어났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사회적채권 205조2500억원 ▲녹색채권 26조800억원 ▲지속가능채권 17조830억원 ▲지속가능연계채권 2100억원 순이었다. 또한 글로벌 ESG채권 발행액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ESG채권 발행액은 322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2906억달러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이후 5개년 평균을 상회하는 규모다.


특히 지난해 실시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으로 국내 녹색채권 발행이 꾸준히 증가했다. 해당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은 녹색채권 발행 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기업 규모에 따라 최대 3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약 5조6000억원으로 전체 녹색채권 발행액인 7조원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녹색채권은 발행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한 인지도 및 기업 가치 향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저금리 등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경제적 유인도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탈탄소를 위한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함과 동시에 글로벌 ESG 공시 체계가 틀을 잡아감에 따라 ESG채권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최근 견조한 미국 경제 상황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어 향후 ESG 채권 발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가속화 등에 힘입어 ESG 채권 발행 규모의 성장을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ESG경영을 위한 자본조달을 ESG채권 등을 통해 나서는 한편,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기업 대상으로 의무화를 추진하는 ESG 공시 기준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 또한 지난 22일 ESG 금융추진단 제4차 회의를 통해 초안을 발표, 오는 30일에 최종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제 국내 기업도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정보를 시장에 공시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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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문가들은 기후공시 의무화로 인한 기대 효과와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주력 업종인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관련 산업은 이미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전과정평가(LCA)나 스코프3 산정을 거래협상 단계에서 반영하고 있기에 공시 의무화가 되더라도 큰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기후공시 관련 컨설팅 기업, 로펌, 회계법인, ESG 평가기관 등을 통한 컨설팅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공시기준에서 이사회 중심의 기후 거버넌스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기업들은 사내이사보다는 사외이사를 적극 유인하려는 동기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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