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정부 관계자들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노사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건전한 노사 관계 구축을 논의하고 이에 필요한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지난 15일 열린 이번 노사간담회에는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과 김동석 노조위원장 등 르노코리아 관계자를 비롯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준휘 부산고용노동청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자동차 산업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제정된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마련됐다.
드블레즈 사장은 "하나의 라인에서 최대 8종까지 혼류 생산이 가능한 부산공장의 생산 유연성은 품질 유지를 위해 노력해 온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상생 노사관계를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공장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오는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할 새로운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폴스타4 전기차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판매 감소와 생산 물량 축소로 생산 직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고용 안정은 소비자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신차 준비에 노사가 함께 만전을 기하고 신차 판매 성공을 위해 노조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노사 상생을 위한 르노코리아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산업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적 자원과 부품업체와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프로젝트가 부품업체의 고용안정까지 가져오는 미래차 전환의 우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부산시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향후 3년간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비용 1180억원을 투입하고 신규 인력을 200명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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