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2일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김 전 위원은 이날 MBC 방송 ‘100분 토론’에서 ‘선택 2024, 당신의 마음은’이라는 주제로 총선 민심을 언급하는 도중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헝클어놓은 이것 노인들이 구한다는 호소를 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언급했다. 김 전 위원은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옛날에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벽에 이렇게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도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여론조사 등에서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60대 이상에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야 한다는 호소였지만,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당 발언과 관련해 젊은 세대 비하, 세대 갈등 조장 등 비판이 일었다
김 전 논설위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투신을 결정한 이유가 자기 몰래 자기 가족이 640만달러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걸 알고 충격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함께 토론 패널로 참여했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그만하라"며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으로 들어가면 이 토론이 산으로 간다"고 제지했지만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전 위원은 2017년 19대 대선 때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이후 자유한국당 서울 강남갑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는 서울 중구성동구갑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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