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조 명예회장 빈소 찾은 전경련 인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으로 이어진 인연들도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하며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함께 전경련에서 활동한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이날 조문 후 "국제관계 전반에 능통하고 기술에 대해서도 정통하신 분이라 귀감이 됐고 생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금 같은 때에 더 오래 계셔주셨으면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인으로부터 전경련 회장직을 이어받아 2011년부터 6회 연속 회장을 맡았던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제가 전경련 회장 후임자였다"며 "(조 명예회장으로부터)제가 많이 배웠죠"라고 말했다. 전경련의 후신 한국경제인협회를 이끌고 있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류 회장은 "저희 선친 때부터 굉장히 가깝게 지냈다"며 "전경련 회장 시절 사옥을 짓는 등 아주 큰 일을 많이 했다. 조현준 회장과도 잘 아니까 '아버지 끝까지 몫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조석래 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이날도 재계·정계 등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 재계 인사들과 김진표 국회의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정치권 인도 빈소를 찾아 고인이 생전 남긴 업적을 기렸다.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해오던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오후 6시 38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고 다음달 2일 발인한다. 장례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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