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이 올해 1분기 아시안컵과 프로야구 중계 효과로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1위인 넷플릭스와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안드로이드와 iOS의 OTT 앱 일간 활성 이용자(DAU) 평균치는 넷플릭스가 283만500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작년 평균 DAU가 313만8000명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다소 주춤했다.
티빙은 올해 1분기 평균 DAU 162만7000명으로 넷플릭스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작년 평균 132만8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2.5%가량 급증한 셈이다
웨이브는 1분기에 하루 평균 109만7000명이 이용해 작년 한 해 평균(112만7000명)보다 다소 줄었다. 쿠팡플레이는 1분기 97만3000명으로 작년 평균(68만명)에 비해 43% 급등했고 3위인 웨이브의 뒤를 따라붙었다.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이용자가 늘어난 것은 1분기 잇달아 열린 국내외 스포츠 경기 중계의 효과로 분석된다.
티빙은 아시안컵 4강전을 생중계한 지난달 6일 DAU가 202만명으로 증가했다. KBO리그 시범경기 기간인 이달 9일부터 19일까지 평균 170만4000명, 개막전이 열린 지난 23일에는 198만9000명으로 프로야구 중계와 맞물려 이용자가 늘어났다.
특히 티빙은 시범경기가 열린 11일 동안 앱 신규 설치 26만5000건으로 그 직전 11일 동안의 15만6000건보다 70% 급증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 앱 신규 설치는 9만8000건을 기록했다.
쿠팡플레이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서울 시리즈를 중계한 지난 20과 21일 사이 이용자가 집중됐다. 각각 20일에는 142만명, 21일에는 194만명의 DAU를 기록했다. 작년 하루 평균 이용자(68만명)의 두 배 이상이다.
쿠팡플레이 앱 신규 설치 역시 MLB 서울 시리즈가 열린 20일 8만9000건, 21일 7만3000건을 기록하며 이틀 동안 16만건을 넘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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