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내정자가 28일 경영 효율화,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내정자는 이날 경기 성남시 엔씨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시장을 노린 새로운 장르의 게임들이 올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올해는 엔씨의 글로벌 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22년 대비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며 "글로벌 게임시장 전반이 굉장히 불안하고, 엔씨소프트도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가도 많이 하락해 주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엔씨는 게임 개발사로서 더 과감한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변환했다"라며 "게임 경쟁력 및 글로벌 포트폴리오 강화,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함께 이뤄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내정자는 올해 야구단 '엔씨 다이노스'의 경영효율화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당사 자회사인 엔씨 다이노스에 258억원을 지급했는데, 올해 12월까지 373억 원의 대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다만 올해 경영 지원을 대폭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박 내정자는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엔씨 다이노스의 매각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신규 게임 마케팅, 우수 인재 리크루팅(채용) 등 엔씨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매각 대신 경영효율화를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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