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한국과 아프리카의 지속가능발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한·아프리카재단 및 영국 런던대학교 SOAS 산하 '지속가능한 구조변화 연구소(Centre for Sustainable Structural Transformation·CSST)’와 함께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SOAS는 런던대를 구성하는 17개 단과대 중 하나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지역 연구에 특화된 대학이다. 지난 2월 현대차그룹 후원으로 개소한 SOAS 산하의 CSST는 장하준 런던대 교수의 주도 아래 아프리카 지역의 공급망, 재생에너지, 광물자원, 인프라 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이다.
이번 포럼은 '불확실성 시대의 새로운 한-아프리카 공동 협력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을 주최한 김견 HMG 경영연구원장은 "아프리카 지역은 우리에게 있어 녹색전환 등 미래 공존과 공영을 위한 필수적인 파트너"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경쟁국들보다 미래지향적이고 매력적인 협력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포럼에는 롭 데이비스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산업부 장관, 실리지 마왈라 국제연합(UN) 대학 총장, 사이드 물린 모로코 원자력방사선안전보안청(AMSSNuR) 청장, 조안 베이트 남아공 산업개발공사(IDC)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릿 키토 아프리카광물개발센터(AMDC) 센터장 대행, 티모시 디킨스 주한남아공상공회의소 회장, 홍순영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김기현 한국무역협회 글로벌협력본부장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또한 아프리카 9개국 주한 대사, 대사관 관계자 등 아프리카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김견 HMG경영연구원장 부사장, 김동욱 전략기획실 부사장, 김흥수 GSO 부사장, 김일범 GPO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 관계자, 장하준 런던대 SOAS 경제학 교수 겸 CSST 공동연구소장,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비공개 세션과 공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비공개 세션에서는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 비전과 다각적 실천 방안에 대한 발표·토론이 이루어졌다.
재생에너지·광물자원을 다룬 첫 번째 세션에서는 ▲사이드 물린 모로코 원자력방사선안전보안청 청장의 대체에너지(원자력·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조안 베이트 남아공 산업개발공사 최고운영책임자의 에너지전환과 남아공 그린수소 사업화 전략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인프라·공급망을 다룬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실리지 마왈라 국제연합(UN) 대학 총장의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산업을 위한 디지털화의 중요성 및 비전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의 글로벌 그린 전환이 아프리카에 주는 기회와 도전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아프리카 정치·경제계 주요 인사들은 오는 26일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핵심 거점인 남양연구소를 견학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프리카 주요 인사들이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현황을 소개받고 각종 첨단 기술들을 체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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