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만 "이재관 후보는 박완주 후보의 아바타 아닌가"
이재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로 밝혀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충남 천안을 선거구 출마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후보와 국민의힘 이정만 후보가 박완주 의원 입김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19일 천안시기자회와 SK브로드밴드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갖고 두 번째 순서로 천안을 선거구 출마자들에 대한 검증을 벌였다.
이정만 후보는 공약으로 △성성호수공원 문화예술의 메카 조성 △어린이 융복합 테마파크 조성 △성환종축장 조기 이전 △대중교통 체계 개선 △두정역~천안역 구간 철도 지하화를 제시했다.
이재관 후보는 메가시티 천안을 위한 3대 비전, 8대 전략과 함께 △천안특례시 승격 △성환종축장 내 국가 산단 조성 △첨단 기업 1400개 유치 및 일자리 7만개 확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5200세대 공급 △과수화상병 퇴치 국가사업으로 추진 등을 약속했다.
양 후보가 공통으로 약속한 성환종축장 국가산단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각각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조성'과 '초일류 기업 유치' 등을 제시했다.
이재관 후보는 "성환종축장 국가산단은 충청권의 기여 요인으로,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를 종축장에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미래차의 핵심은 반도체와 전자장비인데 이는 천안의 산업 생태계와 찰떡궁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연구 기능이 복합되고,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조화를 이룬 성장 사다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코어 연구소와 핵심 대기업 유치가 관건"이라며 "수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들이 천안까지 올 수 있도록 하는 매개가 성환종축장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만 후보는 "시민들의 열망에 따라 종축장 부지에 삼성 등 국내외 초일류 기업을 유치해 천안 100년 먹거리를 위한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며 "법인세 감면과 개발 부담금 면제 등 혜택으로 대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 외곽에 배치되는 주거단지에는 교통과 교육,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장기적으로 인구 20만 신도시로 조성할 것"이라며 "산단 조성을 통해 국가에서 취득하는 수익이 있을 경우 일정 부분 천안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이정만 후보는 이재관 후보가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박완주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만 후보는 "성추행 혐의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이 이재관 후보가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입김을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재관 후보는 박완주 후보의 아바타가 아닌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관 후보는 "어느 하나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분이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질문한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재관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논란도 지적했다.
이재관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 국민 10명 중 7명이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단순히 선물이라고 하기에는 사회적 파장이 크고, 분명히 수사를 통해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만 후보는 "시민단체가 최재영 목사를 고발했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처신에 아쉬움이 있을지는 몰라도 수사가 진행되면 뇌물수수 여부에 대해서 당연히 수사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정만 후보는 "검사 시절 권력에 곁눈질하지 않고, 외압에 굴하지 않았으며 오직 정의 실현을 위해 고집스럽게 원칙과 소신을 지켜왔다. 말이 아닌 삶으로 써 내려간 이력을 보고 판단해달라"며 "이런 소신과 실력으로 정부 여당의 잘못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지적하는 정의로운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대신에 이념 전쟁을 벌이고 있고, 수도권 키우기에 급급해 지방은 안중에도 없다"며 "지방자치 선봉에 서서 윤 대통령의 독재에 맞서 우리나라 민생과 민주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는 오는 20일 SK브로드밴드 채널 1번을 통해 오전 11시 30분, 오후 7시 30분, 오후 11시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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