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100만명 돌파
거리 대비 수익성↑…中노선 늘리는 항공사들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 여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배로 증가하며 4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중 중국 노선 여객은 101만8447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9.7배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발병 직후인 2020년 1월(154만37명)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영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전체 여객 수가 소폭 줄었지만 중국 여객 수는 오히려 늘었다. 2월 국제선 총여객 수는 717만5845명으로 전달보다 1.4%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여객 수는 같은 기간 87만3329명에서 101만8447명으로 16.6%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국내 국제선 여객 수 2위 국가(비중 14.2%)가 됐다. 지난달까지 2위였던 베트남은 여객 수가 92만9343명으로 5.2% 감소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지역 국가 중 여객 수가 늘어난 것은 방글라데시(7.8%), 미얀마(6.4%), 브루나이(4.3%) 등 3개 국가에 그쳤다. 이마저도 절대적인 규모와 증가율은 중국에 한참 못 미친다. 최근 '대세'로 꼽혔던 일본 여객 수도 203만2368명으로 전월 대비 0.1% 줄었다.
중국 수요가 회복하면서 항공사들도 노선을 다시 운항하거나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4일부터 주 4회 인천~정저우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오는 23일부터는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7~8월 김포~베이징 노선을 매일 운항하기로 했다. 인천공항발 톈진·청두·시안·충칭·선전 등 5개 노선도 재운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향후 무안~장자제(주 4회), 무안~옌지(주 2회)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행 수요뿐만 아니라 상용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며 "거리 대비 수익성 높은 노선이고 운수권 유지를 위해 일정 수준의 운항이 필요한 만큼 점차 노선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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