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엎어버린 피자…"열 받아서 별점 테러"
부정 리뷰에 가게 매출 직격타…규제 목소리 ↑
손님이 배달된 피자를 본인의 실수로 떨어뜨렸음에도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는 말이긴 한데 순간 열받아서 별점 1점 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자집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한 고객의 배달애플리케이션(앱) 후기를 캡처해 공유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토핑이 떨어진 옥수수 피자가 겹겹이 쌓여있는 모습과 바닥에 잔뜩 흩뿌려져 있는 옥수수 콘들이 보인다. 리뷰를 작성한 고객 B씨는 "음식이 도착해서 카드를 주고 피자 박스를 잡고 꺼내다가 내가 떨어뜨렸다"라며 "순간 10초간 정적이 흘렀고, 나도 당황하고 배달하시는 분도 당황했다"고 말했다.
B씨는 "내가 '어떡하죠' 물으니 기사분이 '이미 카드 계산은 끝났다. 다시 시켜서 드셔야 한다. 제가 떨어뜨린 게 아니다'고 하더라"라며 "맞는 말이긴 한데 순간 열이 받았다. 이런 상황은 어떡하라는 거냐"라고 하소연했다. 사진 리뷰와 함께 B씨가 해당 피자 가게에 준 별점은 최하점인 1점이었다.
A씨는 "고객이 '제가 떨어뜨렸지만, 별점 5점 받고 싶으시면 다시 만들어서 배달해주세요'를 길게도 써놨다"며 B씨의 리뷰에 분노를 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양심이 없어도 너무 없다", "자기 실수인데 별점 테러를 한다니. 평소 어떻게 사고하는 사람인지 안 봐도 뻔하다", "본인도 본인 잘못인 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저런 사고를 하는 게 신기하다", "자기가 떨어뜨려 놓고 오히려 당당하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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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배달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별점'과 관련된 업주와 소비자의 갈등은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 배달업계 특성상 소비자의 리뷰와 별점 평가가 가게 매출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별점 관리를 위해 '별점 5점'을 약속하면 서비스 음식을 제공 중인 가게가 대다수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여 일부러 낮은 별점을 준 다음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블랙컨슈머 또한 늘어나고 있어서 명확한 가이드라인 구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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