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스속 용어]홍영표, '피칠갑'으로 이재명 직격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남의 가죽만 벗기면서 손에 피칠갑"
"100석 할 수 있냐" 지적, 친명계 침묵
친명 이동주 "왜 하위 10%인지 모르나"

'피칠갑'은 온몸에 피를 칠한 것처럼 피가 많이 묻어 있는 상태를 표현하는 순우리말이다. 국어사전에는 "온몸에 피를 묻히거나 뒤바르는 일, 또는 그렇게 하여 놓은 것"이라고 돼 있다. 비슷한 뜻의 단어로 '피범벅', '피투성이' 등이 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최근 누적된 공천 갈등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여과 없이 표출되는 과정에서 '피칠갑'이란 용어가 튀어나왔다.


[뉴스속 용어]홍영표, '피칠갑'으로 이재명 직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복수의 의총 참석자들에 따르면, 친문(친문재인) 핵심 홍영표 의원은 비명계에 대한 공천 불이익을 주장하면서 "(이 대표가) 혁신 공천을 하다 보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다고 했는데, 당 대표가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고 남의 가죽만 벗기면서 손에 피칠갑을 하고 있다"라면서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을 만들어 다음 당권을 잡으려 하는 건가'"라고 이 대표 면전에서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홍익표 원내대표가 연단에 올라 "표현을 절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홍 의원은 발언을 마치고 돌아가서도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홍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피칠갑' 발언과 관련, "공천, 혁신을 하다 보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지 않냐. 당 대표가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의총에서)총선 승리가 목표가 아닌 것 같다, '사당화 완성'을 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우려를 말했다"고 전했다.


지도부를 향한 특단의 대책과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도 나왔다. 오영환 의원은 "공천 갈등 의혹이 점입가경인데 이대로 정상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나"라면서 "사태 수습을 위해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사무부총장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탈당을 예고한 설훈 의원은 "대표직도 내려놓고 총선 출마도 하지 말고 이 상황을 책임진다고 하고 물러나라"면서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지키면) 당이 그냥 망하는 게 아니다. 충분히 다른 사람도 당을 이끌 수 있다"고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 외에도 "200석 얘기하더니, 150석, 지금은 100석이나 할 수 있느냐", "어떻게 할 건가. 잘못하면 다 같이 공멸한다", "문재인 없이 이재명만으로 총선 치를 수 있나"라는 우려들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원들의 격앙된 반응에 이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는 2시간 40여분간 진행된 의총 내내 침묵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의총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에게 "우리 의원님들께서 여러 가지 의견을 주셨는데 당무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 임종석 전 비서실장 컷오프 등을 묻는 말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뉴스속 용어]홍영표, '피칠갑'으로 이재명 직격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맨 오른쪽). [사진=윤동주 기자]

한편 친문 홍 의원의 '피칠갑' 발언에 대해 친명계이자 홍 의원의 인천 부평을 지역 공천 경쟁자인 이동주 의원(비례)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홍영표 의원은 부디 제발 탈당하지 마시라. 당당히 경선에서 꺾어 버릴 테니까"라면서 "그만 추태 부리시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본인이 왜 하위 10%인지 모르나. 21대 국회 들어 지금까지 법안 발의가 28개뿐이다. 처리 안건은 단 두 건이다. 그것도 하나는 누구나 발의할 수 있는 일몰연장"이라고 지적했다.


AD

그러면서 "도대체 4년 동안 뭘 했나. 당대표 선거 출마하느라 일할 시간이 없었나"라면서 "19대, 20대, 21대 총선에서 다 단수공천 받고 재선, 3선, 4선 하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본인은 당연히 공천받는다는 오만에 빠져 있던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또 "그러니 국방위원이 북한에서 미사일 쏘는데 골프나 치고 있었겠지요"라고 비꼬았다.

[뉴스속 용어]홍영표, '피칠갑'으로 이재명 직격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