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 분구 난항에 71명 임용대기 불구
올해 49명 채용…"정년·명퇴로 적체 해소"
70명이 넘는 인력이 임용 대기 중인 경기도 용인시가 올해 49명의 공무원을 신규 채용을 결정했다.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9급 일반행정직 5명을 포함해 신입 공무원 49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 분야는 ▲행정9급 5명 ▲세무9급 3명 ▲전산9급 2명 ▲사서9급 4명 ▲공업(전기)9급 1명 ▲녹지9급 1명 ▲환경9급 3명 ▲일반토목9급 14명 ▲건축9급 6명 ▲지적9급 3명 ▲방재안전9급 3명 ▲방송통신9급 2명 ▲수의7급 2명 등이다.
시는 각종 개발 사업과 시설물 관리 등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토목직 채용 규모를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14명으로 늘리고, 화재 등 재난 안전을 위한 방재안전직도 충원하기로 했다. 행정9급의 경우 장애인 전형으로 3명, 저소득층 전형으로 2명을 뽑는다.
시는 오는 6월 22일 필기시험, 8월 중 면접시험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자는 인력 상황에 따라 직렬별 성적, 거주지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임용된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기존 채용 예정자들이 길게는 2년 가까이 임용 대기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현재 용인시에서는 모두 71명이 임용 대기 중이다. 지난해 합격자 52명이 아직 발령받지 못하고 있으며, 2022년 합격자도 19명이 임용 대기 상태다.
이때문에 시는 올해 '일반행정직' 채용 규모도 대폭 줄였다. 2021년 123명, 2022년 72명, 지난해 29명의 일반행정직을 뽑았지만 올해는 채용 규모를 5명으로 줄였다.
시의 신규 공무원 임용 적체는 당초 계획했던 기흥구 분구(分區)가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시는 인구 43만명이 넘는 기흥구를 기흥구와 구성구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를 고려해 신규 인력을 뽑았다. 하지만 계획이 미뤄지면서 인력 수급에도 미스매치가 생겼다.
다만 올해 퇴직 등에 따른 인력 자연 감소분을 고려하면 임용 대기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정년·명예퇴직 등으로 공무원 151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말이면 임용 대기자는 물론 신규 채용자도 모두 임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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