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바꿔 원외도 하위 10%는 컷오프 하기로
"후보 재배치, 추가 공모 가능성"도 열어 놔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외에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도 컷오프(경선 배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총선 공천과 관련해 추가 공모 가능성 등을 언급해 예상을 뛰어넘는 ‘선수 교체’ 가능성, 특히 수도권 당협위원장의 물갈이 가능성이 커졌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5일 당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천신청자와 관련한 자격심사 기준을 변경했다"며 "지금까지는 현역 의원에 대해서만 교체지수를 적용해 하위 10%는 컷오프하고, 10~30%는 본인 득표율에 20%를 감산하기로 했는데, 원외 당협위원장에도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총 78명의 직전 당협위원장 가운데 하위 10%에 해당하는 7명은 컷오프, 하위 10~30%에 해당하는 15명은 본인 득표율이 20%가 감산된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번 ‘룰’ 개정과 관련해 "원외 당협위원장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평가가 나빠도 제외된다는 규정이 없어 (공천 관련해) 형평성 있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관위원 사이에서 나왔다"고 언급했다.
다만 공천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선룰이 개정됨에 따라 반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윤 대변인은 "이 부분은 미처 생각 못 했던 부분이었다"면서 "현역과 원외 당협위원장 사이에 차이를 둘 이유가 없어 논리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총선 공천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18일 당협위원장을 전원 사퇴시켰다.
국민의힘은 이외에도 현재 공천과 관련해 경쟁력이 없는 후보 등에 대해서는 추가 공모 가능성 등을 열어놨다.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되면 후보자를 재배치하거나 인재 영입, 추가 공모 등으로 기존 후보군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공관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단수 공천을 발표하지 않은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면 지금 후보 중 재배치를 하거나 영입 인재 중에서 우선 추천을 할 수 있다. 그러면 굳이 추가 공모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추가 공모 관련 논의는) 모든 지역구 면접을 마치고 다음에 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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