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9일 애경산업에 대해 "올해 생활용품 부문의 실적이 떨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7260원이다.
박은정·김다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고,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2% 줄겠다. 시장 전망치를 14% 밑돈다"면서도 "지난해 호실적으로 4분기에 일시적으로 인건비가 증가한 것을 고려해, 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투자를 비롯한 마케팅 비용 등이 평분기 대비 증가하기도 했다. 중국 산업 수요가 부진했지만, 디지털과 글로벌에 주력하면서 광군제 성과가 10% 이상 성장했다"고 짚었다.
화장품은 매출 713억원, 영업이익 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11%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수출은 화장품 매출의 70%로 중국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산업은 약세다. 하지만 카테고리 핵심 제품으로 인식되며 10% 초반 성장했으며, 지역 다변화를 시도했다"며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에서 확장되며 비중국 성장세는 4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생활용품은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고마진 품목을 개선했지만, 마케팅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2%였다.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선 "애경산업의 올해 실적은 연결 매출이 7200억원, 영업이익이 639억원일 것"이라며 "화장품의 경우 미국과 일본, 베트남에 주력하면서 중국 외 지역 확장 등 영향으로 매출 13%, 영업이익 18%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활용품의 경우 매출 5% 성장, 영업이익 18% 하락을 가정한다. 해외 중심으로 외형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퍼스널케어 중심인 내수 채널은 경쟁 심화 환경이 예상돼 마진을 보수적으로 가정했다"며 "생활용품 추정치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도 낮춰 잡았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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