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실태 조사
가맹점당 점주 포함 3.8명 고용 창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창업 비용은 1억5900만원, 투자비 회수 기간은 평균 3.6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가맹본부 800사 및 가맹점 1000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창업에 드는 비용은 평균 1억5900만원이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제빵이 2억63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는 안경 2억2300만원, 피자·버거 1억6200만원, 한식 1억5600만원, 커피 1억4200만원의 순이었다. 이어 이미용 1억2100만원, 분식 1억1900만원, 편의점 1억1800만원, 치킨 1억400만원으로 모두 1억원 이상의 창업 비용이 필요했다.
투자 비용 회수까지는 평균 3.6년이 걸렸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4.8년), 제빵(4.3년), 안경(4.2년), 피자·버거(3.7년) 등이 평균보다 오랜 기간이 소요됐고, 한식(3.3년), 커피(3.2년), 이미용·편의점(각 3년), 치킨(2.6년), 분식( 2.5년) 등은 회수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가맹점은 점주를 포함해 점당 평균 3.8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 4.2명, 도소매업 3.6명, 서비스업 3.4명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10곳 중 8곳(79.7%)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점주와 가족 근무 확대(44.3%), 종업원 근무 시간 축소(25.3%), 인건비 외 비용 절감(23.9%) 등이었다.
응답 가맹점주의 47%는 프랜차이즈 가맹이 코로나19 대유행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개인 자영업자가 아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라 위기 극복이 좀 더 수월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상품 개발, 광고·판촉, 운영관리를 해주는 데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외부 플랫폼 앱과 키오스크 도입 등을 지원해 이를 통한 도움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가맹이 도움이 안 됐다는 응답은 8.4%였다.
실제로 점주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 만족도는 매출 수준(58.8점)과 점주 근로조건(58.8점)보다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제공하는 점포 운영 용이성(63.8점), 영업지역 보호(63.4점), 가맹본부 마케팅(61.4점) 등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또 계약 기간 종료 시 재계약 의향을 묻는 문항에 가맹점주 10명 중 8명(79.3%)이 재계약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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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부는 평균 77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평균 183개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업 104개, 외식업 52개 순이었다. 또 가맹본부의 절반가량인 53%는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다고 답해 2021년 조사의 41.9%보다 도입 비중이 11.1%포인트 상승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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