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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9]⑤ 캐스팅보터 충청, 무당층 잡기 사활…野 우세 속, 與 세대교체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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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캐스팅보터 지역, 표심 출렁
중진 의원과 586 공천 결과에 관심

충청은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지역이다. 충청권의 최대 변수는 다수를 차지하는 현역 중진 의원과 퇴진 요구에 직면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들의 공천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 인물에 따라서 중도성향과 무당층 등 스윙보터(Swing Voter·부동층 유권자)의 표심이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21대 총선 결과를 보면 충청권 28석(충남 11석, 충북 8석, 대전 7석, 세종 2석) 중 민주당은 20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8석에 머물렀다. 재·보궐 선거 이후 현재는 민주당 17석, 국민의힘 9석, 무소속 2석이다.


지금 상태라면 충청권에서 국민의힘은 10석, 민주당은 5석 정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천안갑, 보령·서천 등에서, 민주당은 대전 서구갑, 세종갑, 세종을 등에서 강세를 보인다. 이 중 여야가 8개 선거구를 양분하는 충북 지역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특히 '충북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구는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6선 도전과 민주당에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강일 전 상당구 민주당 지역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수도권과 인접하고, 젊은 층이 주로 거주하는 세종·대전, 혁신도시가 들어선 음성 등을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충청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서 증명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28∼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6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직전 조사 대비 9.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은 9.7%포인트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선 충청 접전 지역에서 204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다.



한편 강원권에선 여당의 국정 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맞서고 있다. 대체로 현역 의원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21대 총선과 유사한 분위기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이 4석, 민주당이 3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했다. 다만 민심이 격변하고 있기에 국민의힘이 기존 강원 내 지역구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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