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지역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벌레가 잇따라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경남교육청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창원의 한 고등학교 급식 반찬에서 벌레가 나왔다.
이를 본 학생은 다음날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벌레가 나와 놀랐다는 반응의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새송이버섯과 채소를 볶은 반찬 속에 벌레가 든 사진이 첨부됐다.
나흘 후인 27일에도 이 학교 급식 반찬에 벌레 한 마리가 들어있는 것을 학생들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급식소 내부 공사를 하느라 지난 17일부터 위탁업체로부터 도시락을 받아 학생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28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며 “사태를 확인하자마자 배식을 중단하고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하거나 도시락 전문업체의 도시락을 사서 학생들에게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급식소 공사가 끝날 때까지 학생들에게 위생적이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지급할 수 있도록 대체 식단을 제공하고 새 위탁업체를 찾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사실관계 파악 후 해당 업체 위생 점검에 나서 벌레가 나온 원인을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시정 명령 등 조처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도내 급식 위탁업체를 대상으로 위생에 신경 써 달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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