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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 불패’ 옛말…고분양가에 미계약 속출·당첨 합격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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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라 불리며 완판 행진을 이어오던 서울 청약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강남4구 중 한 곳인 강동구에서도 미계약 물량이 속출했다.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분의 1로 쪼그라들었고, 당첨 합격선도 20~30점대로 떨어졌다. 금리 부담에 아파트 매수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청약에 대한 관심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청약 불패’ 옛말…고분양가에 미계약 속출·당첨 합격선 ‘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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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지어지는 '더샵 강동센트럴시티'가 지난 11~12일 미계약 27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천호역 더블역세권 입지로, 아파트 670가구와 오피스텔 324실, 오피스 221실이 함께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지난달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97가구 모집에 5751명이 몰리며 평균 59.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막상 계약을 앞두고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전체 일반분양 물량 168가구의 약 16%에 달하는 27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다.


업계에선 이를 고분양가 탓으로 본다. ‘더샵 강동센트럴시티’ 일반분양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는 14억2640만원이었다.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 등을 포함하면 15억원에 육박한다. 인근 단지 같은 평형대가 13억~14억원대에 형성된 점을 고려할 때 분양가가 높다고 인식되면서 계약 포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에는 성북구 보문동에 들어서는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가 2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6호선 보문역 초역세권에 지어지는 19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지난 9월 최초 분양 때 평균 78.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하지만 고분양가 논란이 일며 막상 계약을 앞두고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 전체 일반분양 물량 87가구의 27.6%에 달하는 24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다.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24.8대 1로 9월(77.0대 1)의 3분의 1토막이 났다. 올해 4월 2.4대 1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6월 122.3대 1로 최고를 기록한 후 점차 하락하고 있다. 최저 당첨 가점도 9월 62.6점에서 10월 51.6점으로 10점 이상 떨어졌다.


청약시장 열기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 당첨 합격선도 20~30점대까지 떨어졌다. 이달 분양한 도봉구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의 최저 당첨선은 27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공급된 강동구 ‘천호역 마에스트로’에선 22점짜리 당첨자도 나왔다. 불과 2~3개월 전만 해도 서울 외곽 단지를 노리기 위해선 가점이 40~50점은 되어야 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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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수요자들이 분양가에 민감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안전마진을 확보하기 어려운 단지에는 청약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청약 수요자의 자금조달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며 "입지 등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가 아니라면 계약에 이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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