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76포인트(0.58%) 상승한 3만5151.0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36포인트(0.74%) 오른 4547.38에, 나스닥지수는 159.05포인트(1.13%) 뛴 1만4284.53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오픈AI의 샘 알트만 전 CEO가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할 수 있다는 소식과 미국 국채 20년물 입찰이 높은 수요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상승랠리를 연장했다. 특히 나스닥100지수는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4%를 기록하며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달러인덱스는 103선 초반까지 하락하며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 영향으로 이머징 통화가치는 지난 8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2.02%, MSCI 신흥지수 ETF는 1.24% 상승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73% 올랐다. 이를 고려하면 코스피는 0.6~1.0%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수익률 하락과 달러인덱스 약세는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AI를 중심으로 한 IT의 강세는 국내증시에 우호적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늘 발표 예정인 1~20일 수출 통계도 지난 1~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만큼 주목된다”며 “다만 코스피는 2500선을 앞두고 기술적 저항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코스피에서만 7.9조원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11월 한 달 동안 2.5조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만 다음으로 아시아증시에서 글로벌 펀드 자금 순유입 최상위권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증시와 한국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향 글로벌 자금이 이 두개의 국가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매도 금지와 같은 수급 혼란 요인과 무관하게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86.46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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