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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톡]"TSMC에 모든 걸 맞춰라" 日 구마모토의 육해공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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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공장 완공, 양산까지 1년 남아
항공·해운·육로까지 교통 인프라 확대
새로운 반도체 교역 중심지로 부상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공장 완공을 앞두고 일본 구마모토현 인근 지역 전체가 공장을 뒷받침할 기초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말 공장 완공 후 양산 전까지 1년간 TSMC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준비 작업을 문제없이 할 수 있도록 항공·해상·육로 교통까지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교외 지역이던 구마모토현 전체가 일본의 새로운 반도체 교역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칩톡]"TSMC에 모든 걸 맞춰라" 日 구마모토의 육해공 대작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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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은 다음 달부터 구마모토 공항에서 국제 화물을 본격 취급한다. 대만 중화항공에 위탁받아 12월부터 구마모토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를 오가는 화물 항공편을 일주일에 4편으로 두 배 늘려 대응한다. 일본항공은 구마모토 공항 부지 내에 임시 창고를 마련하고 전자 통관시스템도 도입해 준비 작업을 마쳤다.


일본항공에 앞서 전일본공수(ANA) 홀딩스의 ANA카고는 이미 지난달부터 구마모토 공항에서 국제 화물 업무를 시작했다. 구마모토-하네다를 오가는 항공편을 활용해 하네다, 나리타 공항을 경유하면서 일본 내 각지를 연결한다. ANA카고는 타이베이에서 오후 6시에 짐을 실으면 이튿날 낮에는 도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마모토현은 지난달 ‘대공항’ 구상을 마련해 TSMC의 물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공항 인근으로 반도체 산업을 구축해 지역 산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구마모토현이 직접 공항과 관련한 이러한 구상을 만들어 정리한 것은 2008년 국제선 확충, 2016년 지진 재해 등에 대한 방지 등을 한 데 이어 세 번째라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칩톡]"TSMC에 모든 걸 맞춰라" 日 구마모토의 육해공 대작전

구마모토현이 이처럼 항공물류 인프라 확장에 서두르는 이유는 TSMC의 공장이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TSMC는 2021년 11월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 이듬해인 지난해 4월 착공했다. TSMC는 올해 말 공장을 다 짓고 나면 1년간 장비 반입 등을 거쳐 내년 12월 양산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장비나 화학품 등이 차질 없이 공장으로 옮겨지고 대만에서 관련 인력이 현지에 쉽게 정착할 수 있게 미리 준비 작업에 나선 것이다.


하늘길뿐 아니라 바닷길도 열어 TSMC 공장 가동에 필요한 대만발 물류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남쪽에 있는 야쓰시로항 정비 및 활용 촉진 기성회장을 맡은 마쓰키운수의 마쓰키 기이치 회장은 지난 9월 구마모토현에 대형선 입항이 가능한 항로의 수심을 조정하고 컨테이너 처리 능력 증강, 신규 항로 개척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마쓰키운수는 지난 6월 현에서 반도체용 고압가스 저장소 설치 허가를 받고 고압가스 수입 컨테이너 검사, 운송 등에 대비해왔다. TSMC가 내년 말 양산을 시작하면 대만에서 화학품 등을 수입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야쓰시로시는 지난 8월부터 관련 업체와 협의해 대만 가오슝에서 화물을 수입해오는 운송 시간을 당초 9일에서 4일로 줄였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칩톡]"TSMC에 모든 걸 맞춰라" 日 구마모토의 육해공 대작전 일본 구마모토 TSMC 반도체 공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항공·해상뿐 아니라 구마모토현은 도로 정비도 진행 중이다. TSMC 공장이 들어설 기쿠요초에는 일본 소니와 도쿄일렉트론의 공장도 있어 출퇴근하는 근로자만 1만명에 달한다. 그러다 보니 출퇴근 시간에는 인근 도로 전체가 차량 급증으로 정체 현상에 빠지면서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 TSMC 공장에서 2000명 가까운 인력이 추가 고용되면 정체가 악화할 것이 불 보듯 뻔해 이를 개선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현은 TSMC 공장 정문 쪽에 있는 2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확대 정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기쿠요초는 지난달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방재 거점이 되는 종합체육관도 만들었다. 이 체육관에는 재해 발생 시 85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만인들이 다수 이 지역 내에서 거주할 것을 감안해 고우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다문화 공생 협의회 등을 만들어 재류 외국인 생활 지원 등을 준비 중이다.


니케이는 "구마모토현이 공장을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와 학교, 병원 등 생활 기반 시설을 갖춘 대만 신주과학단지를 모델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구마모토현 주요 인사들이 신주를 방문해 인프라 구축 상황을 살펴봤다.


일본은 대규모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TSMC 공장을 유치하면서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규슈파이낸셜그룹은 TSMC의 구마모토현 진출로 반도체 관련 산업이 집적하면서 10년간 6조9000억엔(약 59조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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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SMC 공장 건설 발표 이후 구마모토현 내 부동산 가격은 크게 올라가고 있다. TSMC 공장이 들어설 구마모토 기쿠요초 주택 가격 상승률은 올해 9월 21.6%로 두 자릿수 이상 높게 나타났다. 최근 2년간 TSMC 공장 주변 임대 시세도 20%대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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