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출시 앞두고 밝혀
"위반시 우리 차량 타기 어려워"
테슬라가 이달 말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출시를 앞둔 가운데 '구매 후 1년간 재판매 금지'라는 소비자 약관을 제시했다.
사이버트럭 출시 앞두고 약관 발표한 테슬라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동차 주문 약관에 '사이버트럭 전용'이라는 항목을 추가해 새로운 규칙을 추가했다.
이 항목에는 "고객은 차량을 인도받은 이후 1년 이내에 차량을 판매하거나 판매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라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또 "테슬라는 차량 소유권 이전을 막기 위해 금지 가처분 구제를 요청하거나 5만 달러(약 6602만원)나, 판매 또는 양도 대가로 받은 금액 중 더 큰 금액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약관을 위반할 경우 "테슬라는 귀하에게 향후 어떤 차량도 판매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사이버트럭을 판매할 충분한 사유가 있다면 테슬라가 구입하거나 제3자 판매에 동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테슬라가 재판매에 동의해주지 않으면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을 감안할 때 재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다. 테슬라가 월 199달러(약 26만원)의 이용료를 받는 주행보조장치인 완전자율주행(FSD)의 경우 새 소유자에게 양도할 수 없어서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테슬라 '사이버트럭'
앞서 사이버트럭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사이버트럭은 당초 2019년에 발표됐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생산이 여러 차례 지연됐다. 경쟁사들은 이미 리비안의 R1T, 포드의 F-150 라이트닝 등 다수의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한 상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팟캐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사이버트럭에 대해 설명을 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무게가 모델별로 약 6000~7000 파운드(약 2721~3175kg)가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사이버트럭에 방탄 강철패널이 장착되며, 방탄유리 옵션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연 20만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생산이 초기 설계보다도 훨씬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까지 20만대, 2025년에는 25만대까지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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