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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직원들과 함께 지리산 등반 후 쓴 ‘기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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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지난 25~27일 정책 연구 및 아이디어 발굴 모임인 '두드리머' 회원 등 16명과 함께 지리산 등반 마치고 '기적'이란 글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직원들과 함께 지리산 등반 후 쓴 ‘기적’ 의미?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오른쪽 네번째)가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후 '탄소중립 미래도시 동대문구' 깃발을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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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구청 내 정책 연구 및 아이디어 발굴 모임인 ‘두드리머’ 회원 7명 등 16명과 함께 지리산에서 2박 3일을 등반하며 동대문구 혁신 방안 등을 토론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구청장은 지난 25일 버스로 두드리머 회원 7명, 행정지원과장, 인재개발팀 2명, 비서실장 등 4명, 홍보담당관 등 16명과 함께 지리산 워크숍에 나섰다. 이날 오후 6시 숙소에 도착한 후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비전 공유 및 달성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다음날 새벽 2시30분부터 30분 동안 숙소에서 성삼재로 이동한 후 3시부터 성삼재휴게소를 출발, 노고단고개~피라골삼거리~노루목을 탄 후 아침 식사와 휴식을 갖고 노루록~화개재~연하천대피소~벽소령대피소~세석대피소 등을 걸었다. 이후 식사와 휴식 후 두드리머 활동 방향 등 토론을 했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새벽 5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세석대피소~촛대봉 걸어 촛대봉에서 일출을 보고 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터리대피소~백무동 걷는 대행진을 마무리했다.


이 구청장은 27일 페이스북에 ‘기적’이란 글을 올렸다.


...천왕봉 팀은 바위 속에서 환상의 일출을 맞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다.


꾸역꾸역 1915m 천왕봉이다.

바람, 바람, 바람만이 세찼다.

하늘에 가깝게 왔다.

다시 살았다.

저 멀리 노고단이 대견하게 우리를 바라보았다.


우리도 화답했다.

“지리산 고맙다.”

“동대문 최고다.”


그렇다.

기적이다.


이 구청장은 2016년 지리산 종주 후 쓴 첫 여행기 ‘숨결이 나를 이끌고 갔다’가 6000권 팔린 후 ▲네팔의 시간은 서두르지 않는다(2017) ▲몽블랑, 하늘로 가는 길목(2019) ▲홍도는 잘 있느냐(2021) 등 다섯권의 책을 발간한 인기 여행 작가다. 특히 단문형 글을 쓴 작가로 유명하다.


이번 지리산 등반에 참여한 김은경 홍보담당관은 29일 "청장님의 전문지식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지리산 종주가 가능했다"며 "어두운 산길을 혼자 내려오면서 무섭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했는데 청장님께서 산신령처럼 흰 점퍼를 입고 마중 나와 라이트를 비춰주셔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직원들과 함께 지리산 등반 후 쓴 ‘기적’ 의미?

-------------------------

이 구청장의 페이스북 글


<기적>


동대문구청 직원 16명이 새벽 3시 30분 지리산 성삼재 앞에 섰다.

하늘에는 별들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지리산 종주의 첫발을 디뎠다.

어둠 속에 또닥또닥 스틱 소리만 들렸다.


임걸령 샘터다.

직원 2명이 무릎 때문에 하산했다.

연하천 산장에서 아침을 떴다.

지리산은 지옥산, 지악산, 지랄산, 지험산, 지망산 모든 말이 다 나왔다.

불평, 불만과 환란이 가득했다.


그래도 벽소령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산길은 어떠냐?

"껌씹기다. 쉽다."


벽소령을 넘었다.

세석산장을 향했다.

또다시 직원들은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 산은 도대체 언제 평온을 찾느냐?”


우여곡절 끝에 오후 5시 30분 2명의 직원이 세석산장에 도착했다.

오후 6시 해가 졌다.

'이거 어쩌나?'


산행 초짜들이 어찌 올까?

걱정이 앞서 마중을 나갔다.

700m쯤 가서 기다렸다.

어둠 속에 하나둘 셋... 나타났다.

오후 8시 15명 전원이 무사히 도착했다.

'기적이다'를 되뇌었다.


또다시 이른 새벽이다.

촛대봉을 올라 물안개 속에서 어슴푸레하게 일출을 맞았다.

그리고 8명은 천왕봉으로, 6명은 하산 결정을 했다.

천왕봉 팀은 바위 속에서 환상의 일출을 맞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다.


꾸역꾸역 1915m 천왕봉이다.

바람, 바람, 바람만이 세찼다.

하늘에 가깝게 왔다.

다시 살았다.

저 멀리 노고단이 대견하게 우리를 바라보았다.


우리도 화답했다.

“지리산 고맙다.”

“동대문 최고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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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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