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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핫피플]"베이크하우스405, 빵으로 승부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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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휘 CU 스낵식품팀 MD 인터뷰

9종 제품 출시…두 달 만에 100만개 팔려
저렴한 가격, 퍽퍽하지 않은 식감에 '인기'
"편의점 빵, 스티커보다 못하다는 인식 바꿀 것"

"‘스티커를 사고 빵은 버린다’는 말이 마냥 우습게만 들리지 않았습니다. 빵으로 승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베이크하우스405’의 시작입니다."

[유통핫피플]"베이크하우스405, 빵으로 승부하고 싶었다" 김준휘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가 베이커리405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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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먹는 것만 생각한다는 9년 차 식품 MD는 ‘편의점 빵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부수고 싶었다. 소보루빵 하나에 3000원인 시대에 맛 좋고 저렴한 편의점 빵을 만들겠다는 투지는 베이크하우스405에 담아냈다. 지치지 않는 노력 덕분이었을까. 베이크하우스405(9가지)는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100만개 넘게 팔려나갔다.


김준휘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2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많은 제품을 만들어봤지만, 이렇게 테스트를 많이 해 본 적은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베이크하우스405는 CU가 베이커리 부문에서 2년 만에 첫선을 보인 자체브랜드(PB)이다. 2021년 프리미엄 베이커리 콘셉트로 ‘뺑드프랑’을 론칭해 식빵, 크루아상, 캄파뉴 등을 선보였지만, 기대만큼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이번엔 이름부터 쉽게 만들었다. 테헤란로 405에 위치한 BGF 본사 주소를 따와 베이크하우스405에 상징성을 부여했다. 제품에도 새로운 토핑을 추가하거나 촉감, 시각적으로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김 MD는 "‘소프트롤링’ 제품은 촉촉함을 구현하기 위해 서울 온 빵집의 촉촉한 빵들은 다 만져보고 먹어봤다"며 "편의점 빵 먹으면 목 막힌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하고 싶었다. 고객들이 어떤 상품에 반응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유튜브도 달고 살았다"고 말했다.


베이크하우스405가 입소문을 탄 배경엔 저렴한 가격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출시된 빵 가격은 1800원으로 시중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빵과 비교하면 3분의 1가량 저렴하다. 오전 7~9시에 진행하는 할인 행사를 이용하면 1260원까지 떨어진다. 다른 PB제품보다 마진율을 더 낮게 맞추기도 했지만, 좋은 원료를 저렴하게 구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 해외에서 질 좋은 빵 시트를 찾아낸 김 MD는 이를 직수입 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크게 줄였다.



베이커리405의 목표는 빵을 사기 위해 CU를 찾는 소비자들을 만드는 것이다. 김 MD는 "소비자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스테디셀러’로 성장하고 싶다"며 "국내를 발판으로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통하는 브랜드로 확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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