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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부모 취향 재해석…식품업계 큰손 '알파세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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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출생, 세계 인구 25% 도달
소비시장 3분의 1 차지…주축으로 성장 전망
국내외서 타깃 상품 출시·마케팅 강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과 '띠부띠부씰'은 식품업계에서 3040 밀레니얼 세대와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를 잇는 상징적인 키워드다.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이 익숙했던 식음 문화를 알파세대 자녀들이 함께 경험하고, 이를 취향에 따라 재해석하면서 소비시장을 키워내고 있어서다. 알파세대가 조만간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등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를 예정이어서 국내외 식품 기업들도 이들이 선호하는 품목과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밀레니얼 부모 취향 재해석…식품업계 큰손 '알파세대' 뜬다" 맘스터치가 밀레니얼과 알파세대를 겨냥해 농심의 장수 스낵 '꿀꽈배기'와 협업해 선보인 '꿀꽈배기 싸이순살' 치킨[사진제공=맘스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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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익숙한 입맛·자녀의 호기심 동시에= 26일 유엔과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현재 16억명 수준인 전 세계 알파세대는 2025년까지 약 10억명이 늘고, 전체 인구수 대비 비중도 20.1%에서 5%포인트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 안에 전체 소비의 3분의 1이 알파세대로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알파세대 비중도 2010년 0.9%에서 2024년 10.62%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들 알파세대는 부모인 밀레니얼 세대의 식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 기업가치연구소가 설문 조사한 결과, 소비와 연관된 품목으로 식음료(77%)와 외식(63%)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모 세대가 익숙했던 식음료 문화가 자녀 세대에서는 새로움으로 인식되고, 서로 경험을 공유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매개가 되는 것이다. 스낵에 포함된 캐릭터 스티커가 밀레니얼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로써 최근 제빵 업계에서 띠부띠부씰로 재해석돼 제품이 품귀현상을 빚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약과나 떡 등의 간식류도 알파세대가 조부모의 식문화에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제품군이다.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밀레니얼과 알파세대의 관심을 동시에 끌 수 있는 협업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맘스터치는 농심의 장수 스낵 '꿀꽈배기'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꿀꽈배기 싸이순살' 치킨을 출시했고, 뚜레쥬르는 카멜커피와 협업해 '카멜커피는 뚜캉스 중'이라는 콘셉트로 음료 5종과 디저트 4종을 선보였다. 이 밖에 명랑 핫도그는 오리온과 손잡고 초콜릿바인 핫브레이크를 활용한 신제품 '핫뜨거운 핫브레이크 핫도그'를 한정 판매했고, 오뚜기신세계푸드는 최근 출시 40주년을 맞은 '고소한 참기름'을 활용한 '고소한 참기름 식빵'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 상황도 다르지 않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모닝컨설트가 만 18세 이하 자녀를 둔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 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파세대 자녀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은 맥도날드(패스트푸드)라고 답했다. 이는 부모들이 어린 시절부터 맥도날드를 선호해온 결과로 응답자의 43%는 "지금도 매주 집에서 자녀와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전했다.


"밀레니얼 부모 취향 재해석…식품업계 큰손 '알파세대' 뜬다"
"밀레니얼 부모 취향 재해석…식품업계 큰손 '알파세대' 뜬다"

◆알파세대 정보 창구…"식품 정보도 유튜브서"= 유년기부터 스마트폰에 익숙한 알파세대는 다른 정보와 마찬가지로 먹을거리 관련 내용도 이들 기기와 관련 플랫폼을 통해 흡수한다.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가 핵심 창구 역할을 한다.


대홍기획에 따르면 과자류를 소비할 때 '유튜브와 틱톡에서 관련 제품을 소비한다'는 응답자 비중이 알파세대는 35%에 달해 20대가 주축인 Z세대(25.5%)보다 훨씬 높았다. 소셜 미디어의 광고나 인플루언서들이 시식하는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곧바로 소비와 연결되는 흐름이다.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데니스'는 이에 착안해 지난해 틱톡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인기 콘텐츠 제작자의 특징을 부각한 신메뉴를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빙그레가 2020년부터 '빙그레 왕국'이라는 가상 세계관을 설정하고, '빙그레우스'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메로나 등 인기 제품을 캐릭터로 만든 애니메이션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 콘텐츠로 식품업계 최초로 유튜브 '실버버튼(구독자 10만명 이상)'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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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마라탕이나 탕후루 등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식문화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통해 확산한 것"이라며 "알파세대는 아직 생활반경이 제한적이고, 취향이 형성되는 시기여서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나 틱톡이 이들의 소비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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