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공개보다 훨씬 진보한 모습 공개
유연한 팔 동작 두고 'CG 논란' 해프닝
최초 공개됐을 때보다 훨씬 기민하고 유연해진 테슬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가 연일 화제다. 심지어 미국 현지에선 옵티머스의 구동 영상을 두고 "CG"라는 주장이 나와 한동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옵티머스의 새로운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옵티머스는 블록 장난감을 손으로 집어 빠르게 움직이는가 하면, 요가 같은 유연성이 필요한 동작을 선보이기도 한다.
영상은 누리꾼뿐만 아니라 로봇 전문가, 외신의 주목도 받았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해당 영상에 대해 "마치 CG로 보일 만큼 뛰어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CG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영상을 0.25배속으로 돌리자 일부 블록이 옵티머스의 반대 방향으로 밀려난 모습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옵티머스 개발팀은 로봇 대신 '수평 중력'을 발명한 거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해당 영상 속 블록은 옵티머스의 감춰져 있던 새끼손가락에 밀려난 것으로 판명됐다.
CG 논란은 옵티머스의 발전 수준이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르다는 걸 반증하는 예시이기도 하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9월 자사 행사에서 옵티머스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옵티머스는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거나 걷는 등, 관절 모터가 있어야 하는 분야에선 상당한 출력과 안정성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기존에 공개된 휴머노이드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둔한 움직임, 뻣뻣한 행동 등으로 인해 대중으로부터 저평가받았다.
현대차그룹의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시연한 아틀라스 휴머노이드와 옵티머스를 비교하며 조롱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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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의 빠른 진화는 로봇 제어 인공지능(AI)의 발전 덕분에 이뤄질 수 있었다. 테슬라는 이번에 공개한 영상 속에서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신경망 AI를 통해 오직 컴퓨터 비전만으로 임무를 수행한다"라며 "팔과 다리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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