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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남았어요?" 후쿠시마 오염수發 ‘노재팬’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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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인기에 일본 맥주 소비 더 늘어
"소비자들, 정치문제와 소비 별개로 생각"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노재팬’ 운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9년의 ‘노노재팬’ 캠페인은 일본의 무역 보복에 반응해 생긴 운동으로, 일본 제품을 완전히 피하자는 움직임이 컸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그와는 다르게 보인다. 과거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외면받던 일본 맥주는 없어서 못살 정도다.


"아사히 남았어요?" 후쿠시마 오염수發 ‘노재팬’은 없었다 고객이 편의점에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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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2~28일)간 일본 맥주 판매는 전월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수입 맥주가 1.2%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CU의 상황도 비슷했다. 일본 맥주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13% 넘게 늘어난 데 반해 수입 맥주의 경우 한 자릿수 대 성장에 그쳤다. 편의점에 방문해 수입 맥주보다 일본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마트24는 전월 대비 4%대 신장률을 보였는데, 두 달 전(6월 20~26일)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관련 매출이 220%가량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면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신이 불매로 연결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달랐다. 개봉 시 크림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오는 ‘아사히 수퍼 드라이’ 생맥주가 5월 국내에 선보인 이후 품절 대란을 이어가는 등 일본 맥주 수요에 불을 붙인 것이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이다. 아사히 수퍼 드라이 생맥주는 편의점에 입고되는 즉시 모조리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이 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편의점 별로 차이가 있지만, 발주 수량도 점포당 20개 내외로 제한되고 있다.


대형마트 상황도 비슷하다. 수입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은 정체됐지만, 롯데마트의 일본 맥주 신장률은 전월 대비 5%, 두 달 전 대비로는 20%가량 증가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사히 수퍼 드라이가 없으면 다른 일본 맥주라도 사서 먹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1년 전 대비로 하면 판매량은 수백 퍼센트나 뛰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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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일본산 제품에 대한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란 주장엔 동력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선 오염수 방류를 노재팬 운동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달라진 성향 탓에 화력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광우병 파동과 일본 불매운동을 학습한 소비자들은 각자 판단을 통해 소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정치적 문제와 소비를 연결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많아 가열찬 불매운동이 전개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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