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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날개 단 K-제약·바이오…상반기 실적도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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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반기 매출 1.5조…내년 年4조?
셀트리온·헬스케어 쌍끌이 1조 달성

'아베오' 업은 LG생명과학본부, 年1조 목전
유한·한미는 견조한 실적에 신약 모멘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발돋움했던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나서면서 새로운 실적 상승 요인을 만들고 있다.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에서는 꾸준한 생산력 확충으로 실적 호조를 이끌어가는가 하면 주요 제약 기업들은 견조한 매출 성장 속에 R&D를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주가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R&D날개 단 K-제약·바이오…상반기 실적도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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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상반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매출 1조5871억원, 영업이익 4452억원으로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완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하는 하반기에는 더 빠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이에 증권가에서 4분기 매출을 1조578억원 수준으로 추산하는 등 '분기 매출 1조원'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연 매출 1조원만 넘어도 대형 기업으로 분류되는데 이를 분기 기준으로도 달성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연 매출 4조원 달성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생산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재도 60만4000ℓ로 세계 최대 생산용량을 확보한 상태지만 최근 착공한 5공장을 시작으로 인근 제2바이오캠퍼스에 2032년까지 총 72만만의 생산용량을 확보해 압도적 격차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R&D날개 단 K-제약·바이오…상반기 실적도 '호조'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셀트리온그룹도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쌍끌이 상반기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1조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 매출 2조원까지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회사 측은 "최근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공보험 처방집(formulary)에 '유플라이마'를 선호 의약품으로 올리기 위한 리베이트 계약을 체결했다"며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한 유플라이마와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 승인이 기대되는 '램시마SC'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다.


다만 셀트리온은 2분기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실적을 보고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에이즈 치료제와 같은 "케미컬 부문의 국제 조달 입찰 시기가 조정되는 등 기타 매출이 감소했다"며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역시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의 매출이 늘어날 경우 이들 제품의 수익률이 높은 만큼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전통 제약은 R&D로 성장 동력 확보

제약 업계에서는 R&D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면서 장·단기적 매출 성장 모멘텀으로 작동하는 모습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올해 첫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목전이다. 2021년 7600억원, 지난해 9100억원 등 꾸준히 매출이 늘어왔고, 지난해 인수·합병(M&A)한 미국의 바이오테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 효과까지 얹히면서 상반기 매출을 35.5%나 끌어올린 5950억원으로 집계했다. FDA 승인 항암제를 보유한 바이오테크인 만큼 당장 매출 신장을 끌어내면서 동시에 미래 R&D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아베오 인수 후 일회성 비용 및 무형자산 상각비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R&D날개 단 K-제약·바이오…상반기 실적도 '호조'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사진제공=유한양행]

R&D가 비록 당장의 매출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꾸준한 실적 성장과 결합하면서 모멘텀으로 작용해 주가 급등을 이끄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유한양행한미약품이 대표적이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9388억원, 한미약품은 7039억원으로 각각 5.0%, 10.3%의 매출 신장을 끌어냈다. 견고한 실적 상승세 속에 유한양행은 오는 10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병용 임상인 '마리포사(MARIPOSA)' 임상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한미약품은 최근 '한국형 비만 치료제' 개발을 내걸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잇따른 모멘텀 속에 연초 대비 유한양행은 33%, 한미약품은 15%가량 주가가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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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코로나19 기간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조단위의 연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던 백신·진단 기업들은 대부분 매출이 급감했다. 한때 최초의 연 매출 3조원 달성 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상반기 매출은 345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2조1835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데 비해 매출이 무려 84.2%나 줄었다. 또 다른 진단 기업인 씨젠도 상반기 매출이 1750억원으로 69.8% 감소했고, 백신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471억원으로 79.1% 낮아졌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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