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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조달금리 3개월 연속 상승…서민들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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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햇살론 조달금리가 3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햇살론 공급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취약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햇살론 조달금리 3개월 연속 상승…서민들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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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새 0.46%포인트↑

16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이달 취급하는 햇살론의 조달금리는 연 4.08%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연 5.82%로 정점을 찍었던 햇살론 조달금리는 꾸준히 하락해 지난 5월 연 3.62%까지 내려왔으나 6월 연 3.8%, 7월 연 4.04%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개월 만에 0.46%포인트 증가했다.


햇살론은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으로 신용점수 하위 20%인 연소득 4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차주에게 대출해주는 서민금융상품으로, 저축은행 취급액이 금융권 전체 취급액의 90%가량을 차지한다. 햇살론 상한금리는 매달 변동하는 조달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며 이달 기준 연 11.0%(근로자햇살론 기준, 자영업자는 연 10.02%)가 적용되고 있다.

햇살론 조달금리 3개월 연속 상승…서민들은 '한숨'
"정기예금 금리 인상 영향"…취약차주 부담↑

저축은행 햇살론 조달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고 있어서다. 저축은행 햇살론 조달금리는 2개월 전 1년 만기 정기예금 신규 취급분의 가중평균금리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달에는 지난 6월 금리가 반영되는 건데, 이 시기 올해 3~5월 연 3%대를 맴돌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로 올라갔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 인상분이 햇살론 조달금리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지난달 연 10%대 후반이던 상한금리가 연 11%로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햇살론 조달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취약 차주들의 상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고금리,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대출금리가 비교적 낮은 햇살론을 찾는 저신용·저소득 취약차주도 크게 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햇살론 공급액은 2조2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19년 2조4680억원→2020년 2조9173억원→2021년 3조1554억원→2022년 3조4742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햇살론 차주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서금원이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액도 급격히 늘고 있다. 서금원이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햇살론 상품(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 등)의 누적 대위변제액은 올해 1분기 기준 2조817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조3773억원→2021년 1조9228억원→2022년 2조6076억원으로 증가세다. 금리 인상 시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부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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