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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中企]⑦약업계 '디지털 전환' 이끄는 약국 프렌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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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프렌차이즈 위드팜
박정관 위드팜 부회장 인터뷰
"디지털 전환·약배달 시대적 흐름"

편집자주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근간이다. 숫자로 보면 우리나라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은 국민의 일터다. 근로자의 81%는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중소기업이 흔들리면 우리 경제가 흔들리고 국민의 일자리가 위협받는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하다. 낮은 처우와 보장되지 않는 '워라밸', 불투명한 미래 성장성. 취업난이지만 청년들은 중소기업에 가지 않는다. 여기 이런 편견과 싸우며 좋은 일자리, 중소기업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직원들의 안정적인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건전한 재무구조와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도 힘을 쏟는다. 현장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동시에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키우기 위한 중소기업인의 분투가 있다. 아시아경제는 현장을 찾아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맥도날드·스타벅스·파리바게뜨…'. 대중에게 익숙한 프렌차이즈 브랜드들이다. 병원이나 상가건물에서 이들 브랜드만큼 흔히 보이는 약국도 프렌차이즈가 있다. 약사는 조제·복약상담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프렌차이즈 본사는 약 구매·전산·학술교육 등 약국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약국 프렌차이즈는 요즘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이나 약배달 등에 대한 고민이 깊다. 우리나라에서 의약분업이 시행되던 2000년 약국 프렌차이즈 위드팜을 설립한 박정관 부회장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에서 만났다.

코로나19 전부터 '약국 디지털화' 강조
[굿잡中企]⑦약업계 '디지털 전환' 이끄는 약국 프렌차이즈 박정관 위드팜 부회장(DRx솔루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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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회장은 인사하며 위드팜 부회장 외 또 다른 명함 한장을 건넸다. 명함에 적힌 직함은 'DRx솔루션 대표'. 박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 흐름에서 약국의 디지털화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다 2017년 자회사 DRx솔루션을 설립했다"면서 "현재 약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앞으로는 온라인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코로나19가 의료·약업계에 디지털 가속화를 불러오기 수년 전부터 강의와 기고 등을 통해 약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약사회 등 집단의 폐쇄성과 보수성 탓에 변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박 부회장은 환자와 약국을 디지털로 연결해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면 이런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봤다. 2018년 DRx솔루션을 통해 스마트약국 플랫폼 '내손안의약국'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이런 이유다.


내손안의약국은 약사상담·복약알림·약픽업·약수첩 등 환자 개인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약알림'은 환자에게 약 복용시간을 알리고 환자가 약을 복용하면 약국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박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의료제도와 인프라가 매우 뛰어나지만 약을 제때 제대로 복용하는 '복약순응도'가 낮다"면서 "이는 치료를 더디게 하고 병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며 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다제약물상담'도 박 부회장이 고안한 핵심 서비스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서 만성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 중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자'는 지난해 117만5000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2.28%다. 5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입원 위험이 18% 높고 사망 위험은 25%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박 부회장은 "많은 약물을 부적절하게 복용할 경우 그 위험성이 심각한데 일반인들은 잘 인지하지 못한다"면서 "고객이 우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전문 약사들과 다제약물에 대한 상담을 할수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챗GPT'와 연동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약배달은 시대적 흐름…약사 후배들 시야 넓혀야"
[굿잡中企]⑦약업계 '디지털 전환' 이끄는 약국 프렌차이즈 DRx솔루션의 스마트약국 플랫폼 서비스 '내손안의약국'(사진출처=DRx솔루션)

박 부회장은 위드팜을 설립하기 전 영남대 약대 졸업후 보건복지부에서 16년간 약무주사보로 공직생활을 했다. 의약품 허가·마약류 관리·보험심사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이런 경험으로 약업계 관련 정책이나 법률 도입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최근 약업계 화두인 약배달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환자 다수가 약배달을 원하고 정부도 제한적으로 이를 허용하는 움직임에도 약사회가 맹목적으로 반대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부회장은 "약배달은 애초에 약사들이 가장 먼저 나서서 주관했어야 했다"면서 "약을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잘 전달할 것인지 고민하는 단계로 가야지 시대에 뒤처져 무조건 배달에 반대만 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일본은 약배달을 도입해 약산업 성장도 이뤄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중 약배달을 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약사 후배들이 개국만 선택할 게 아니라 공직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약사가 다수였지만 지금은 한약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젊은 약사들이 정책 결정에 활발히 참여해야 약업계에 좋은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굿잡中企]⑦약업계 '디지털 전환' 이끄는 약국 프렌차이즈 지난해 10월 영남대 약대 내 세미나실에 '박정관 강의실'이 개설됐다. 박정관 위드팜 부회장은 2021년부터 영남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해오고 있다.

20년 넘게 꾸준히 성장…퇴직자에도 연금지급

위드팜은 2001년 말 매출 340억원에서 2010년 896억원, 지난해엔 2000억원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올해는 매출 2300억원이 목표다. 서울대병원·아산병원·삼성병원·세브란스병원·강남성모병원 등 전국 대형병원 앞에 약 30개의 회원약국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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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팜에는 '퇴직안정자금'이라는 독특한 복지제도가 있다. 연봉과 퇴직금과는 별도로 회사가 직원 명의로 매월 100만원씩 은행연금을 적립하는 제도다. 직원이 퇴직하면 다달이 연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퇴직 이후 생활을 지원한다. 위드팜 직원이 30년간 근무하고 퇴사할 경우 적립한 돈과 이자를 더해 매월 약 155만원이 지급되는 식이다. 박 부회장은 "국민연금에 퇴직안정자금을 더하면 노후 생활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미래가 안정돼야 사내에서도 행복하게 일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굿잡中企]⑦약업계 '디지털 전환' 이끄는 약국 프렌차이즈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 위치한 ‘서울위드팜약국(사진출처=위드팜)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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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수익으로 미국판 '민생쿠폰' 준다는 트럼프…포퓰리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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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수익의 일부를 국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관세 협상 타결과 함께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나온 이번 정책은 "약탈 경제"라는 비판과 함께 치열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각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고 발표했다. 한

  • 25.07.3108:27
    정성장 "북한은 남한과 대화를 원치 않는다"
    정성장 "북한은 남한과 대화를 원치 않는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7월28일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없고,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담화문을 냈다. 29일에는 '조미 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다'라는 북·미 대화와 관련한 담화문을 냈다. 이례적이다. 남한과는 대화할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반면 미국과는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는 무엇일까. 7월 2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북한

  • 25.07.2706:00
    "파월은 美에 해악" 트럼프 연준 공격에 흔들리는 세계경제
    "파월은 美에 해악" 트럼프 연준 공격에 흔들리는 세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사임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웰 의장이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아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강한 사퇴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한 측근들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사임 압력을 가

  • 25.07.2606:00
    영·독 2차대전 후 첫 상호방위 조약…과거사도 잊게 한 러 위협
    영·독 2차대전 후 첫 상호방위 조약…과거사도 잊게 한 러 위협

    영국과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며 유럽의 안보 지형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번 협정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의 3각 방위체제가 완성되면서,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는 유럽의 자체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협정이 단순한 군사협력을 넘어 핵 억지력 공유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협정 내용에는 "양국이 핵 문제를 포함한 상호 이익의 방위 문제

  • 25.08.0408:00
    "벽 갈라지는 전조증상, 복구해도 사람 키만큼 내려앉아"…서울 땅 발밑이 두렵다⑮
    "벽 갈라지는 전조증상, 복구해도 사람 키만큼 내려앉아"…서울 땅 발밑이 두렵다⑮

    "땅꺼짐이 생기기 전부터 벽이 갈라진다거나 하는 전조증상이 있었어요. 처음에 복구한 지점이 다시 내려앉았는데 사람 키보다 깊었어요. 주변 노후 다세대 건물에는 균열도 많아 불안합니다."(이문동 A공인 대표) 도시 개발은 시민들의 발밑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동의 불편을 넘어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시 과밀이 지하 개발을 앞당겼지만 약해진 지반이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

  • 25.08.0408:00
    "깊어진 교통망, 늘어난 지반침하…원인파악부터 제대로"16
    "깊어진 교통망, 늘어난 지반침하…원인파악부터 제대로"16

    "교통 인프라 확충은 지하로 갈 수밖에 없다. 싱크홀은 파생되는 문제다. 앞으로는 지하 굴착공사가 싱크홀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현상 말고 취약 지점을 찾는 게 우선이다." 서울의 교통망이 확충될수록 유동인구는 늘어나고 고밀·지하개발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형 굴착공사가 늘어나면서 지반침하 사고 빈도나 양상도 다양해지고 있어 정교한 원인 분석과 사전 평가가 제대로 이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 25.08.0408:00
    지하 굴착공사 사각지대 여전…지하안전법 이행력 높여야 17
    지하 굴착공사 사각지대 여전…지하안전법 이행력 높여야 17

    싱크홀이 시민들에게 재난으로 각인된 것은 11년 전 잠실 제2롯데타워 공사 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지목됐고 이를 계기로 '지하안전관리 특별법'이 제정됐다. 지하안전법은 깊이 20m 이상 굴착공사를 거치는 개발사업에 대해 사업 전 지하안전평가를 시행하고, 착공 후 지하안전조사를 실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굴착 깊이가 10m 이상이거나 20m 미만인 굴착공사를 하는

  • 25.07.2808:00
    갈수록 복잡해지는 도로…'드론·AI'로 혼잡 잡는다⑫
    갈수록 복잡해지는 도로…'드론·AI'로 혼잡 잡는다⑫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2808:00
    강남 누비며 5000번 운전했는데 사고 '0건'…'차선변경 능수능란' 자율주행 택시⑬
    강남 누비며 5000번 운전했는데 사고 '0건'…'차선변경 능수능란' 자율주행 택시⑬

    운전자 개입 없이도 핸들은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신호에 맞춰 가속했다 정지하기도 한다. 우회전할 땐 깜빡이를 넣고 서서히 이동했다. 국내 자율주행 기업 SWM(에스더블유엠)이 개발한 서울시 자율주행택시는 마치 택시기사가 운전하는 듯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대치·압구정·신사동 등지에서 자율주행택시는 총 3대가 운행 중이다. 서울 자율주행택시의 장점은 '안전'이다. 지난해 9월26일 첫 운행을 시작한 후 이용 실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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