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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 넘나드는 폭염…시베리아호랑이 '수호' 돌연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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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원인 파악 중"

서울대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수컷 '수호'가 폐사했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무방비로 방치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5도 넘나드는 폭염…시베리아호랑이 '수호' 돌연 폐사 서울대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수컷 '수호'가 폐사했다. [사진출처=서울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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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2013년 서울대공원 동물원 맹수사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수컷 '수호'가 지난 6일 오후 숨졌다. 당일에는 평소처럼 움직이는 등 이상 증상이 없었지만, 방사 후 내실로 돌아가도록 사육사가 유도하는데도 반응하지 않아 응급진료를 했다.


그러나 수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폐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공원 측은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 병리학적 검사를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대공원 홈페이지는 "6일 평소와 같은 좋은 모습으로 생활하던 중 좋아하는 자리에 누워있더니 움직임이 없어 응급진료 실시했으나 황망하게 떠났다"면서 수호의 폐사 소식을 알리고 있다.


35도 넘나드는 폭염…시베리아호랑이 '수호' 돌연 폐사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일 오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곰이 여름 특별식으로 제공된 과일을 먹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수호가 숨진 이유가 폭염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20년 넘게 생존하는 개체가 갑자기 숨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맹수사 내실에는 에어컨이 없어 폭염에 취약하다. 서울대공원 전시장에서 내실로 연결되는 문을 닫아 놔, 기온 조절이 쉽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편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숨을 거둔 것은 지난 5월 '파랑'에 이어 3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돌잔치를 치른 지 얼마 안 된 시베리아 호랑이 암컷 '파랑'이 병에 걸려 폐사된 바 있다. 파랑이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잇과 동물에게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백혈구가 급속히 줄어들어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개체에 치명적이다. 당시 대공원 관계자는 "지난해 6~8월 3차례에 걸쳐 백신 접종을 했음에도 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호랑이 '해랑'과 '사랑'도 숨을 거둔 파랑과 비슷한 증상을 보임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25일까지 맹수사 관람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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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 넘나드는 폭염…시베리아호랑이 '수호' 돌연 폐사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일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마가 여름 특별식으로 제공된 과일을 먹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2일 만에 맹수사 관람을 재기했으나 멸종위기인 시베리아 호랑이가 또다시 폐사함에 따라 대공원 내 취약한 시설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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