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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 물가 안정세…"변수는 여름철 기상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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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농축산물 물가 0.8%↓
폭염·집중호우시 생산량 감소 우려

지난달에도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정부는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품목별 수급상황 점검과 함께 비축·계약재배 확대, 수입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6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축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등 기상악화가 변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기상청에 발표한 올 7~9월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6~63%에 달하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39~47%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여름철 기상악화에 대비해 비축·계약재배 확대, 생육점검 강화, 수입 조치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정부는 품목별 수급 대책 추진과 함께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직접 덜어주기 위해 가격이 높은 품목을 매주 선정해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의 할인대상 품목은 양파와 양배추다. 대형·중소형마트,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경로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농산물은 6월 하순 장마 등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배추는 노지봄배추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0% 증가해 6월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낮게 형성됐다. 7~8월 출하 면적은 평년보다 11% 적을 전망이지만 봄배추 저장물량 증가 영향으로 대량 수요업체의 여름배추 수요는 평년보다 감소해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고온다습으로 생육장애가 발생할 경우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경우 정부는 비축한 노지봄배추 1만t을 적극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양파의 경우 6월 하순 도매가격은 1㎏당 1222원으로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정부는 6월 중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수입양파(6300t)를 도매시장 상장(경매·1일 100t 내외) 및 공매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향후 명절·김장철 등 수요에 대비해 6000t을 비축하고, 하반기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한 수입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설채소는 6월 하순 장마 시작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월은 장마와 더운 날씨 영향으로 시설채소 생산량이 감소하는 시기다. 본격적 여름을 맞아 농식품부는 산지 작황과 출하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고, 시설채소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농협·농진청과 함께 여름철 작물 관리 기술지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축산 물가 안정세…"변수는 여름철 기상악화"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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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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