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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체인저스]⑫'미국판 우영우'로 대박 눈앞인 에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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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즌2 제작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이 화제였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드라마 제작사 설립 후 줄곧 IP의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고, '신데렐라 언니', '우리가 만난 기적'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IP 사업을 전개해 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회사는 드라마 '시그널'의 일본, 중국 리메이크 사업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의 게임화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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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확정에 이어 미국 리메이크도 눈앞
IP 자체 확보 위해 KT의 ENA와 손잡아
'제2의 우영우' 확보 노력도 꾸준히 진행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의 시즌2 제작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이 화제였다. 문지원 작가가 시즌1에 이어 에이스토리와 시즌2 집필 계약을 했다는 내용이다. 캐스팅 등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K드라마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K체인저스]⑫'미국판 우영우'로 대박 눈앞인 에이스토리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사진제공=에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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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는 지난해 K드라마 열풍의 중심이었다. 넷플릭스에서 9주 동안 비영어권 TV 시리즈 시청 시간 1위를 했다. '오징어 게임'과 1위 횟수가 같은 K드라마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우영우가 실시간으로 방영된 ENA도 대박이 났다. 1회 0.9%로 시작한 시청률이 최종회 17.5%로 피날레를 찍었다. 요즘 보기 힘든 '국민 드라마'급 신드롬이다.


우영우를 만든 제작사는 에이스토리다. 우영우의 압도적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매출 716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이었다. 2년 전 300억대 제작비를 투입한 '지리산'의 흥행 실패로 추락했던 기업이 반전 드라마를 찍었다. 2020년 매출 220억원,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이스토리는 2021년 흑자전환(매출 588억원·영업이익 69억원)에 이어 지난해 '스케일업'에 성공했다.


전망도 밝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도 드라마 4~5개 제작을 통해 매출액 1055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킹덤과 우영우 등 레퍼런스를 통해 향후 드라마 제작 수와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4자리 수 매출은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중소 제작사에 '꿈의 매출'이다. 2022 영상 백서를 보면 방송영상독립제작사 732개 가운데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은 단 4곳뿐이다. 매출 100억원 이하인 곳이 659곳(90%)이다.

재주도 부리고 돈도 버는 길

과거 블룸버그 등 외신은 오징어게임이 제작비(약 250억원)의 약 40배인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오징어게임 제작사에 남은 이익은 100억원도 채 안 됐다.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전부 지원하는 대신 지식재산권(IP)을 가져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방식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리메이크, 작품에 대한 로열티, 게임 서비스, 굿즈, PPL, OST 등 오징어게임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넷플릭스가 독점했다는 뜻이다.


우영우는 달랐다. 제작사 입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제작비를 보전하고 수십%의 마진을 안정적으로 남길 수 있는 방법이지만 다른 길을 선택했다. IP 확보를 위해서였다. 우영우는 방영권만 팔았다. 해외는 넷플릭스, 국내는 KT 산하 채널 ENA였다. ENA는 제작비 투자를 하되 IP는 에이스토리가 갖는다는 조건을 받아들였다. 제작비를 투자한 방송사가 IP를 가져가는 일반적 거래와 달리 파격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에이스토리는 중소 제작사 최초로 글로벌 성공을 거둔 드라마 IP를 확보했다. ENA 역시 지난해 67% 성장한 매출 1100억원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리메이크로 '2차 대박' 눈앞
[K체인저스]⑫'미국판 우영우'로 대박 눈앞인 에이스토리 '미국판 우영우' 협상을 주도 중인 한세민 사장(CSO).(사진제공=에이스토리)

우영우는 리메이크로 '2차 대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밀 유지 조항 때문에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미국 업체와 현지 공동 제작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큰 틀에선 합의를 마무리했고 세부 조항을 조율 중이다. 올해 안으로 계약을 마치면 '미국판 우영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리메이크는 통상적으로 제작비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는다. 이뿐만 아니라 에이스토리가 현지로 건너가 제작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작품 매출에 따른 추가수익이 생긴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10개국 이상과 리메이크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에이스토리는 미국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다른 나라 회사와도 계약할 방침이다. SM 대표 출신인 한세민 사장(CSO)이 해외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17년간 SM에서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인물이다. 능숙한 영어 실력과 해외 연예계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우영우는 네이버웹툰에도 진출했으며 뮤지컬 공연도 EMK뮤지컬컴퍼니와 협의 중이다. 머그컵 등 굿즈도 인기가 높다. 앞으로 진행될 시즌2까지 감안하면 우영우 IP로 2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제작비의 10배 이상이다.

'제2의 우영우' 노력도 꾸준히

에이스토리는 '제2의 우영우'를 만들기 위해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IP를 창조하는 것은 결국 작가이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매년 신진작가 데뷔 공모전을 연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는 8개월간 현직 작가, 감독, PD의 멘토링과 강의를 통해 데뷔를 지원받는다. 예를 들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원유정 작가가 집필한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에이스토리가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 올해 공모전 일정은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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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드라마 제작사 설립 후 줄곧 IP의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고, ‘신데렐라 언니’, ‘우리가 만난 기적’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IP 사업을 전개해 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회사는 드라마 ‘시그널’의 일본, 중국 리메이크 사업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의 게임화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이런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웹툰, 뮤지컬, 해외드라마로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 새로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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