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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 韓 인재 육성 체계 약해…정책 마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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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 韓 인재 육성 체계 약해…정책 마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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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은 인재 확보다. 자본·기술·인력이 합쳐져야 혁신 기술이 나오는 만큼 맞춤형 인재 육성은 경쟁력의 핵심이다. 그러나 한국은 선진국보다 인재 육성 체계가 취약하다는 평가다. 전문 인재가 턱없이 부족해 중소 스타트업에서는 '인력난'에 허덕인다. 게다가 핵심 인재는 계속해서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인재 양성을 위한 올바른 정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 韓 인재 육성 체계 약해…정책 마련은
중기·스타트업, 365일 구인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인공지능산업실태조사'를 보면 AI 사업자들의 71.2%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특히 힘들다. '365일 구인 중'이라고 말할 정도다. 지난해 조사 결과 벤처기업의 63%가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 수급을 ‘어려운 편’으로 인식했다(중기부 조사)


'챗GPT'를 활용하고 싶어도 이런 고질적인 개발 인력 수급 문제로 여의치 않다. 일례로 이커머스 스타트업 A사는 최근 생성형 AI 기능을 연동하기 위해 개발자 채용 공고를 냈다. 하지만 지원서를 받아보니 당장 현업에 투입하기 어려운 저숙련 개발자뿐이었다. 결국 내부 직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포기하고 개발을 외부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어렵사리 '귀하신 몸'이 된 AI 개발자를 구해도 금세 조건이 좋은 다른 회사에 뺏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옮기는 개발 인력을 붙잡기도 쉽지 않다. 벤처기업 대상 조사에서도 경력 개발자의 이직 및 퇴사가 타 직군 대비 많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개발자 사이에선 더 큰 기업으로 이직이 경쟁력을 입증한다고 보는 분위기가 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은 더 나은 조건의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력사다리’로 여기는 것이다. 지난해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스타트업 재직자 대상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22%가 이직 희망 1순위로 대기업을 꼽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사에서도 소프트웨어 분야 취업준비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은 대기업이었다. 중소벤처기업을 가겠다는 응답은 4%대에 불과했다.


[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 韓 인재 육성 체계 약해…정책 마련은

최근 벤처 투자 감소도 AI 인재 확보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우수 AI 인력의 고임금을 부담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스타트업 중에서도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초기 단계 스타트업일수록 AI 인력 구하기가 더 어렵다. 강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위 벤처투자빙하기가 도래함에 따라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고질적인 우수인력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인재 유출은 세계 각국의 공통 현안이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이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2019년 국내 AI 기술 인력 1만 명 당 약 35명이 해외로 나갔다. 이런 추세는 수년간 계속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AI 전문가들을 캐나다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 핵심 인력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미래 인재 육성 체계 강화해야

인력 부족이 고질적인 문제가 된 건 공급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대학에 AI 관련 학과와 대학원이 생겼지만 바로 현장에 투입하기엔 전문성이 부족하다.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 인공지능 연구소가 발간한 'AI 인덱스 2023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AI 역량 보유율은 세계 7위다. 인도, 미국, 독일 등의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AI 역량을 보유했다. 국가별 AI 역량 보유율은 인도(3.23), 미국(2.23), 독일(1.72), 이스라엘(1.65), 캐나다(1.54), 영국(1.54), 한국(1.22), 싱가포르(1.37) 등의 순이다. AI 역량 보유율은 근로자 평균 AI 역량 수준 대비 해당 국가의 역량 보유율을 계산했다. AI역량 보유율이 1.5라는 것은 해당 국가 평균 AI 역량 보유율이 동일한 직업군 전체 평균의 1.5배라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 인재 육성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계 주요국은 초·중등 단계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기반 구축과 미래 시대 살아갈 아이들에게 디지털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은 정보·컴퓨팅 교육 실행 수준이 15개국 중 9위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분석한 국제 초중등 정보 컴퓨팅 교육 실행 수준 보고서를 보면 정보 컴퓨팅 교육 실행 수준은 미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호주, 뉴질랜드, 영국, 덴마크 순이었다. 김한성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원은 "디지털에 대한 책임감을 함양시키기 위한 교육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디지털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15개국 중 하위권"이라고 말했다.

[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 韓 인재 육성 체계 약해…정책 마련은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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