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국영수처럼 AI 교과서 배우는 시대 온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5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학계 AI전문가 목소리 들어보니
"융합형 창의 인재 육성 목표"
규제 완화·인프라 지원 촉구

[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국영수처럼 AI 교과서 배우는 시대 온다"
AD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20일 "인공지능(AI)은 모든 업무와 학문의 도구가 될 것"이라며 "나중에는 국어, 수학처럼 AI라는 기본 교과목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 원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챗GPT가 불러온 초거대 AI 시대에는 더 이상 주입식, 반복적인 교육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국영수처럼 AI 교과서 배우는 시대 온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문호남 기자 munonam@

그는 문·이과를 떠나 AI가 학문의 기본 도구가 되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창의적인 인재가 나올 수 있고,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새로운 동기도 부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에게 맞는 수준별 학습을 위해 맞춤형 추천 기능을 활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는 AI를 모든 학습의 도구로 활용해 문·이과 틀에서 벗어난 '융합형 창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장 원장의 견해다.


장 원장은 "미래 인재 양성 관점에서 AI 교육은 다시 정립돼야 할 것"이라며 "본래 AI 연구가 '사람 같은 기계'를 만들려 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수학·과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같은 문과적인 소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초중고 교육 과정에서 AI 활용법을 제대로 가르친다면,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 새로운 차원의 창의적 인재가 나올 수 있을 거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당장 산업 현장에서 AI 인력이 부족해 허덕이는 점에 대해선 "교육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선 컴퓨터공학이나 소프트웨어 전공자를 점점 더 필요로 하지만, 입학정원 제한과 같은 제도적인 규약 때문에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의 인프라 지원도 시급하다. 서울대도 교양과목으로 AI 수업을 개설했으나 정작 대학생들의 실습을 도와줄 조교가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발견됐다고 한다.

[AI패권전쟁 한국의 승부수]"국영수처럼 AI 교과서 배우는 시대 온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AI혁명 시대에는 세 가지 종류의 인재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첫 번째는 'AI 리터러시(문해력)'를 키워 자신의 업무에 AI를 잘 활용하는 인재다. 권 원장은 "다양한 분야에 AI를 응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AI 개발자'다. AI를 직접적으로 개발하는 인재는 세계적인 우위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이미 미국의 몇몇 빅테크 기업들이 독주하고 있어 한국은 시급히 쫓아가야 하는 입장이다. 권 원장은 "초거대 AI 개발은 언어뿐만 아니라 영상,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해져 국가의 전략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AI 커뮤니케이터'다. 권 원장은 "AI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거나, 지나치게 맹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인간과 AI 간의 소통을 잘 이끌어가는 능력을 지닌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