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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무료"라던 빅맥세트…알고보니 매장보다 1300원이나 비싸게 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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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가격 규제 수단 없어
소비자에게 미공지 하는 경우도

배달 플랫폼들이 무료 배달을 내세운 가운데 외식업체는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실상 소비자들이 배달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배달 무료"라던 빅맥세트…알고보니 매장보다 1300원이나 비싸게 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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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2년여 만에 다시 도입했다. 파파이스는 지난 4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배달 메뉴는 매장 메뉴보다 더욱 높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버거킹 와퍼 세트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매장의 메뉴 가격 차이가 1400원으로 커졌다. 맥도날드 역시 지난 5월 대표 메뉴인 빅맥세트 가격을 7200원으로 300원 올렸다. 하지만 배달로 시킬 경우 8500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1300원 비싸진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도 이중가격제를 검토하고 있다.

"배달 무료"라던 빅맥세트…알고보니 매장보다 1300원이나 비싸게 먹었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달 28일부터 배달 앱에서 판매하는 일부 품목 가격 조정에 나섰다. 배달앱에서 주문하는 두마리 세트 가격은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2000원(8.6%) 올랐다.


패스트푸드뿐만 아니라 커피 브랜드에도 이중가격제 여파가 닿았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에서 아메리카노 배달 제품 가격은 2000원으로 매장 제품 가격보다 500원 비싸다.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11월 배달 앱에 입점한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분식집 12곳과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 8곳 등 20곳(58.8%)의 매장과 배달 앱 가격이 달랐다. 문제는 소비자가 배달 메뉴 가격과 매장 메뉴 가격이 다른지,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매장보다 비싼 배달 앱 메뉴의 평균 가격(6702원)은 매장 평균 가격(6081원)보다 10.2%(621원) 높았다. 배달 메뉴 가격이 최대 4500원 더 비싼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중가격 적용 사실을 소비자에 알린 식당은 7곳에 불과했다.



이중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반감은 커지고 있으나, 이를 규제할 수단은 마땅치 않다. 이중가격을 금지할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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