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러, 日반도체 141억원 규모 밀수입…한국과 중국 경유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러, 일본제 반도체 15억엔 밀수입
홍콩·한국 등 경유해 제재망 회피
제 3국 기업 제재 법안 필요성 대두

일본제 반도체가 일본 정부의 대러 제재망을 뚫고 러시아로 대량 흘러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여간 러시아가 해외 국가를 경유해 사들인 일본 반도체 규모는 15억엔, 한화로 141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입수한 인도 정보조사업체 '엑스포트 지니어스'의 통관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부터 지난 3월 31일까지 총 15억엔(약 141억원) 상당의 일본제 반도체를 수입했다.

러, 日반도체 141억원 규모 밀수입…한국과 중국 경유
AD

이 중 홍콩과 중국 본토를 경유해 반입한 물량(819만 달러)이 전체 러시아가 밀수입한 일본 반도체의 70%에 달했다. 한국과 튀르키예를 우회해 수입한 일본제 반도체도 각각 99만달러, 5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리투아니아를 통해 유입된 일본제 반도체 규모는 41만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조사에 따르면 홍콩에 거점을 둔 한 상사는 지난해 10월 일본 키옥시아가 생산한 반도체 약 4000개를 러시아 전자부품 도매업체에 수출했다. 같은 해 3월 중국 기업은 15만달러 규모의 일본산 반도체를 러시아 상사에 밀수출했다.


앞서 일본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보조를 맞춰 지난해 2월 반도체 수출 제한 등 대러 제재에 동참한 바 있다. 현재 일본이 러시아에 수출을 금하고 있는 품목은 반도체와 통신장비 등을 포함해 총 57개 품목이다.


이 같은 소식에 사실상 일본의 대러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판매되는 자국 반도체의 최종 행선지를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의 지난 4월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도 대러 제제망을 허술하게 관리한다는 점을 이용해 규제를 뚫고 총 1조원의 미국제 반도체를 밀수입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대러 제재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복잡한 반도체 공급망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지 보면 된다"며 "반도체 유통에 대한 대응은 일본 수출 관리의 척도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대러 제재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미국은 제3국의 기업도 자국의 수출 규제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일본은 현행법상 일본에 직접 수출하는 기업만 규제가 가능하다.


AD

스즈키 카즈토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을 막을 방안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2차 제재(제 3국 기업 제재)를 통해 우회 수출을 멈출 수는 있다"면서 "러시아와의 거래가 어떤 형태로든 계속되는데도 해당 기업들은 일본 정부로부터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